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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종사 72% “이직 고려 중”

[재경일보 김동렬(트윗@newclear_heat) 기자] 대한항공 조종사의 70% 이상이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최근 조종사 4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44명(72%)이 이직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한 조종사는 21%에 불과했다.

특히 기장은 246명 중 203명이 이직을 고려한다고 답해, 그 비율이 83%에 달했다. 비행년한은 16년에서 20년이 10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이유로는 155명이 '경제적 이유'를 들어 가장 많았다. 또한 135명이 조종사 사기 문제를 지적했다. 인사제도 문제는 83명으로 뒤를 이었고, 세 가지 모두라고 한 조종사도 60명이나 됐다.

개선이 필요한 항목으로는 임금을 꼽은 조종사가 가장 많았다. 이어 기장 승격, 정년·고용 보장, 징계 및 포상, 훈련비 상환, 퇴직자 제도, 훈련 평가, 근무 제도 등이 나왔다.

한편, 이날 대한항공은 노조와의 2011년 임금 협상과 관련, 기본급 4.1% 인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종사노조 측은 10% 인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