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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특집극 절정] 이육사 김동완, “‘절정’은 블록버스터 영화보다 더 볼만한 드라마”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시대극에 도전하는 배우 김동완. <절정>의 연출을 맡은 이상엽 PD는 "독립운동가 이육사를 연기할 이들은 많았다. 하지만 순수 시인 이육사를 연기할 인물은 김동완. 그가 유일했다"며 그를 캐스팅하게 된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7일. 숨막히게 뜨거웠던 경기도 양주 오픈세트장에서 완벽히 '이육사'로 되살아난 그를 만나봤다.

 

Q: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 가 된 소감은? 

A: 이번 역할을 제안받자마자 주저없이 '이육사'가 되기로 했다. 탄탄한 대본은 집중할 필요도 없을만큼 흥미진진하게 빠져들게 했다. 많이 고민하고 최선을 다해 연기에 임했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아 그 분께 송구한 마음이 든다.

Q: 촬영은 어땠나.

A: 정말 이번 드라마는 모두의 피땀으로 만들어졌다. 무더위와 폭우가 겹치면서 촬영도 쉽지 않았고 그만큼 고생도 많았다. 그래도 난 야외촬영이 더 체질에 맞는것 같다. 실내 세트촬영은 덥지않아서 스태프들이 좋아했지만 난 의외로 답답했다. 해외에서 찍어야할 장면들도 모두 국내에서 소화하느라 더 힘들었다.

Q: 일양(서현진)과 세주(이승효)와의 호흡은 좋았나 

A: 현진씨는 연기를 참 잘한다. 승효씨도 마찬가지다. 두 사람에게서 많이 배웠다. 극중 일양과 부부로서 호흡을 맞췄는데 연기톤을 현진씨에게 맞췄더니 만족스러웠다. 승효씨는 무뚝뚝하고 진지해보이지만 농담도 곧잘 하고 촬영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다. 승효씨와 눈빛 연기를 주고받을때 웃음이 터져나와 NG를 내기도 했다.

Q: '이육사'를 연기하며 어떤 점에 주력했나

A: 이육사는 처음부터 강인한 독립운동가가 아니었다. 부유한 집안에서 곱게 자라 소소한 멋부림을 즐기고 인생도 즐기며 살려 했던 인물이다. 본인의 의지가 아닌 시대적 흐름에 휩싸여 독립운동을 하게 되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어떻게 보면 내면적인 갈등이 없어보이지만, 결국 그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고민했던 인물인 만큼 모순된 현실과 개인의 갈등, 그 연기의 강도를 조절하는데 중점을 뒀다.

Q: 이번 작품에서 최고의 명장면을 꼽는다면?

A: 백마를 타고 달렸던 마지막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육사의 詩 <광야>가 등장한다. 원래 말을 탈 줄 모르지만 말에 오르기 전 딱 10분간 교육받고 연기했다. 늙은 말이라 초보인 나를 잘 태워줬다. 육사의 생애와 그의 정신을 한마디로 보여주는 詩이자 갈무리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시청자 여러분도 기대하셔도 좋겠다.

Q: <절정>은 OOO한 드라마다!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A: <절정>은 블록버스터 영화보다 더 볼만한 드라마다. 단기간에 100% 국내 촬영, <계백>보다 더 심혈을 기울인 CG작업으로 드라마 한편에 사계절과 일본, 중국 등 당시 동북아 3개국의 풍경이 그려진다. 그동안 교과서에서 밑줄 긋고 외웠던 육사의 詩가 어떻게 씌여졌는지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