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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우리금융 민영화 의지 재천명… "우선협상자 8∼9월 결정"

[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9일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또 우리금융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를 이르면 오는 8월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NSI) 수요정책포럼에서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에 대한 의지를 분명하게 밝히고, "딜 클로징이 되려면 내년까지 가야 할 것이며 시한을 정해놓지는 않았다"면서도 우선협상 대상자는 8∼9월에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와 관련해 총파업을 경고한 우리금융 노동조합의 반발에 대해서는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는 데모(시위)의 대상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우리은행 노동조합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방안으로 거론되는 KB금융지주와의 합병이 추진된다면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임혁 우리은행 노조위원장은 이날 "수차례 실패를 경험한 우리금융 민영화를 정권 말기에 또다시 서둘러 시도하려는 금융당국의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민영화가 일방통행식으로 시도된다면 총파업, 대정부 투쟁 등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은 씨티뱅크에 투입한 공적자금을 2년 안에 모두 회수했다. 우리금융은 공적자금을 12조원 이상 투입한 지 11년이나 지났고, 이를 회수하는 것은 공직자로서 의무다"라며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해 경영난을 겪은 우리금융을 되살린 만큼 이제는 처분해 매각 대금을 정부 재정으로 환원시킬 때가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