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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유로존 위기 해법은 단일시장·FTA"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유럽 국가의 총리들이 유럽의회의 의결을 통해 즉시 단일시장을 완성하고 자유무역협정(FTA)을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의견을 나눴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 둘째날인 24일(현지시간)에는 '유로존 위기의 해법'(Eurozone Crisis - The way forward)이라는 주제의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에 참석한 마리오 몬티(Mario Monti) 이탈리아 총리는 "EU 차원의 성장정책이 없다면 유럽의 어느 국가도 성장 할 수 없다"며 유럽의회가 단일시장 형성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연금 개혁을 통한 공공 금융의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등 위기 해결을 위한 노력을 다짐하기도 했다.

또한 마르크 뤼테(Mark Rutte) 네덜란드 총리는 "만약 유럽의 정상들이 이제까지 동의했던 모든 것을 실행한다면, 향후 10년간 경제성장률이 4% 추가 상승할 것이다"며 EU 회원국들에게 개혁 실행과 재정협약 준수 등을 요구했다.

그는 서비스, 디지털 서비스 분야, 에너지 등 특정 분야에서는 유럽 단일시장이 완성되기 어려운 상황을 토로하며, 조속한 전면적인 개방을 요구했다. 또 "캐나다, 일본, 싱가폴 등과의 자유무역협정이 시급하다"며, 특별히 미국-EU FTA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엔다 케니(Enda Kenny) 아일랜드 총리는 이들의 의견에 동의하는 한편, "금융위기 당시 경제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던 아일랜드가 현재와 같이 회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변화를 위한 국민들의 인내를 이해한 정부의 노력이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또 "위기 극복 과정에서 유럽연합에 대한 신뢰가 높아짐에 따라, 유럽 통합의 지지기반이 더욱 공고해졌다"고 밝혔다.

헬레 토닝 슈미트(Helle Thorning Schmidt) 덴마크 총리도 단일시장 완성과 자유무역협정 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사회적 시장경제, 환경과 기후 이슈 문제, 외교, 인권 및 평등 등 유럽이 이룩한 성과를 유지하면서 미래를 위한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