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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추경 가능성? 좀더 공부해야… 환율, 절대 말할 수 없다"

[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새 정부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17일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에 대해 "좀 더 상황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며 명확한 입장 표명을 피했다.

현 내정자는 이날 서울 동대문구 KDI 집무실과 경기도 성남시 분당 정자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이 추경 가능성을 묻자 이같이 말하며 즉답을 피했다.

KDI는 작년말 정책권고에서 경기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며 추경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는데, 현 내정자는 "정책을 정할 때 보고를 받고 상황판단을 해야 한다. 정부에 있으면 KDI 때보다는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조심스러워했다. 정책 입안·집행자는 조언자보다 고려할 부분이 훨씬 많다는 얘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권고한 부가가치세율 인상에 대해서는 "직접세보단 간접세가 왜곡 현상이 덜하니까 그런 재원을 쓰라는 취지"라고 소개하면서도, 다른 수단을 모두 동원했는데도 재원 마련이 여의치 않을 때 마지막 수단으로 부가세율을 올리라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또 환율 상황에 대해선 "절대 코멘트해선 안 된다"며 입을 닫았다.

2005년 장녀(33)에게 반포아파트를 넘겨주며 증여세를 줄이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저 나름대로는 (보도자료로) 해명했다고 생각한다"며 청문회 과정에서 다시 제기되면 보다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