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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 25년만에 400조원 쌓았다

[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국민연금 기금 자산이 400조원을 돌파했다.

국민연금법에 의해 지난 1988년 1월 국민연금이 설치된 이후 25년 1개월여만이다.

국민연금 기금 자산은 설치 첫 해에 5279억원이 적립됐으며, 2003년 5월 100조원, 2007년 4월 200조원을 각각 넘어섰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391조9677억원이었다.

26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 자산은 지난 2010년 7월 300조원을 돌파한 지 2년 7개월만인 지난 20일자로 4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며,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1.76배, 현대차 시가총액의 8.37배 수준이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미국 애플의 지분 88%를 사들일 수 있는 금액이다.

가입자당으로 따지면, 거의 2000만원씩이 쌓여 있는 셈이다.

기금규모로 볼 때 국민연금은 일본 공적연금(GPIF), 노르웨이 글로벌펀드연금(GPFG), 네덜란드 공적연금(ABP)에 이어 세계 4위에 해당하나, 지난해말 기준으로 ABP와의 격차를 약 3조원으로 좁혀 머지 않아 세계 3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단 관계자는 또 "작년에는 투자다변화를 통해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함으로써 안정성과 수익성을 조화해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해외부문 8.18%, 국내부문 6.79%의 우수한 수익률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그는 "작년 국민연금기금 운용수익률은 6.99%, 운용수익금은 25조원이었는데, 이는 국내 연기금 중 2년 연속 최고의 성적이며, 지난 5년간의 평균수익률도 세계 주요 연기금 중 가장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의 운용수익률은 2008년 -0.18%, 2009년 10.39%, 2010년 10.37%, 2011년 2.31%, 2012년 6.99%였다. 최근 5개년(2008∼2012년)의 운용 수익률은 연평균 6.0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