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1월 저축성수신금리 32개월만에 최저… 3.00% 턱걸이

[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예금은행의 1월 저축성수신 금리가 하락해 3%에 겨우 턱걸이하면서 지난 2010년 5월 이후 3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3년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 금리는 연 3.00%로 지난해 12월보다 0.10%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10년 5월 2.89%를 기록한 이후 32개월 만에 최저치다.

순수 저축성예금 금리와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가 각각 0.10%포인트와 0.11%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의 연말 성과평가와 특판예금 출시 등으로 12월에는 저축성수신 금리가 전 달보다 0.08% 올랐다"며 "1월 금리 하락은 이에 대한 기저효과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비해 대출금리는 연 5.00%로 지난해 12월보다 0.16%포인트 높아졌다.

취득세 감면혜택을 받으려는 수요로 지난해 12월 크게 증가했던 주택담보대출이 지난달에는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1월 대출금리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금리는 전달보다 0.30%포인트나 높아졌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 금리 차이는 2.00%포인트로 전달보다 0.26%포인트 늘어났다.

1월 말 현재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65%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하락했고, 총대출금리는 연 5.28%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내려갔다.

이에 따라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는 2.63%p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확대됐다.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모든 기관에서 하락했고,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의 경우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가 상승한 반면에 상호금융은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3.54%로 전 달보다 0.22%포인트 하락했고,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기업대출 취급 비중이 줄어든 영향으로 대출금리는 1.99%포인트 높아진 15.7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