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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장 있어도 쓸모 없어… 알바자리 찾아 몰리는 학사 학위자

졸업생은 장기·재학생은 단기 아르바이트 선호

아르바이트가 학생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시절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 한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 사이트에 입력된 이력서를 살펴봤더니 '졸업생' 신분이 '재학생'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몬'은 자사 사이트에 학력정보가 게재된 이력서 11만6천693건을 분석한 결과 62.2%가 '졸업자'의 신분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중·고교, 대학,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은 37.8%였다.

성별과 학력 분포를 보면 남성은 '2·3년제∼4년제 대학 재학생'의 비중이 37.3%로 가장 높은 데 반해 여성은 '2·3년제∼4년제 대학 졸업자'가 36.3%로 가장 많았다.

졸업자의 비율은 여성이 66.7%로 남성보다 8.4% 포인트 많았다.

선호하는 업종을 보면 중학교 이하 졸업자와 고등학교 졸업자는 외식·식음료, 유통·판매 업종을, 초대졸 및 대졸자는 사무직을 가장 선호했다.

중·고교, 대학 재학생들은 외식·식음료(19.7%)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유통·판매(17.4%)가 뒤를 이었다.

대학원 이상 학력자의 경우 졸업 여부와 관계없이 사무직과 학원·교육 업종이 선호도 1, 2위를 기록했다.

학력 수준에 따라 희망하는 아르바이트 근무 기간에도 차이를 보였다.

모든 학력군에서 35% 이상의 응답자가 '근무기간 무관'을 선택했다.

하지만 졸업자는 '1년 이상 장기직'의 선호도(23.1%)가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학생들은 3∼6개월(17.6%), 1∼3개월(16.8%)의 중·단기직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알바몬 관계자는 "정규직 채용시장에 편집하지 못한 구직자들이 아르바이트 시장에서 고정 수입과 생계비를 목적으로 일자리를 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