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덥고 습한 여름에 무슨 정장?... 가볍고 시원한 '린넨'소재 쿨비즈로 시원한 멋을 내자

다음소프트 '오피스룩' SNS 분석...'린넨' 제품이 인기

반바지 입고서 회사에 가도 깔끔하기만 하면 괜찮을 텐데.

DJ DOC의 'DOC와 춤을'이 나온 지 18년이 지난 오늘. 반바지를 허용하는 회사는 많지 않지만, 쿨비즈(coolbiz)룩을 권하는 직장은 늘어났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여름 날씨에 옷차림이 가벼워진 것은 환영할 만하지만, 도대체 뭘 입고 출근해야 적당한지 모르겠다는 게 문제다.

실제로 옷 선택 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남성 직장인을 중심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름에 뭘 입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는 2010년 1월부터 2015년 6월 최근까지 여름철 오피스룩을 주제로 블로그 17만2천778건과 트위터 1만9천421건을 분석해 그 결과를 22일 밝혔다.

SNS에서 '오피스룩'과 관련된 글의 감성을 요약해보면 뭘 입어야 할지 '고민'돼서 '스트레스'를 받으니 '도움'을 달라는 것이다.

2014년 기준 오피스룩 연관어 1∼3위는 '스트레스'(2만1천417회), '고민'(13만6회), '도움'(9천902회)이었다. 세 단어는 2010년부터 5년 동안 연관어 상위 3위 자리를 지켜왔다.

오피스룩에 대해 고민을 가장 많이 하는 계절은 '여름'(5천449회)이었다. 쿨비즈 캠페인이라는 게 등장할 정도니 여름철 오피스룩이 얼마나 더운지 짐작할 수 있다.

쿨비즈 캠페인은 전력수요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목적으로 일본 정부가 2005년 여름부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2011년 정전대란 이후 관공서를 중심으로 쿨비즈 캠페인이 펼쳐졌다.

여름에 이어 '겨울'(2천464회), '봄'(1천26회), '가을'(634회) 순으로 오피스룩을 많이 고민하는 계절로 꼽혔다. 요일로 따지면 월요일에 가장 많이 고민했다.

오피스룩과 관련해 가장 많이 언급된 품목은 2010∼2015년 내내 '정장'이었다. 아무리 덥더라도 정장을 포기할 수 없으니 관심은 자연히 '소재'로 옮겨갔다.

여름철 옷 소재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린넨'이다. '린넨'은 2012년부터 SNS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2014년에는 린넨 언급량이 9천212회로 전년(4천732회)보다 약 2배로 늘었다.

린넨이 인기 있는 이유는 뭘까. 2010∼2013년만 해도 '실용적'이라는 언급이 가장 많았는데 2014년부터 '매력적'이라는 형용사가 1위를 꿰찼다. '스타일리쉬'하다는 표현도 2013년부터 쓰이기 시작했다.

'시원한'(1만4천732회), '이쁘다'(1만1천254회), '고급스럽'(3천545회), '내추럴'(4천451회), '가볍다/얇다'(3천911회), '편하다'(3천526회) 등의 표현이 '린넨'의 연관 표현으로 자주 사용됐다.

린넨을 소재로 한 아이템 중에는 2014년 기준 셔츠(8천986회), 팬츠(4천834회), 티셔츠(4천680회)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2015년 상반기까지도 이 순위는 같게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