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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전망 크게 엇갈려... "대형주 수익성 증가해 완연한 성장세 보일 것" vs "S&P지수 최대 20%까지 주저않을 것"

 

미국 증시는 신흥시장 투매에도 근본적인 상승 기조가 적어도 당분간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월가에서 제시됐다.

이와 관련, 지난주의 폭락이 오히려 시장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조정일지 모른다는 복수의 관측도 나왔다.

반면, 뉴욕 증시 가늠자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20% 폭락할 수 있다는 비관론도 일각에서 경고됐다.

로이터는 23일 펀드 매니저와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S&P 지수가 지난주 사흘 새 5%가량 주저앉으면서 증시 비관론이 급부상했지만, 미 경제 탄력 등을 고려할 때 과다하다는 견해가 많다고 전했다.

리지워스 인베스트먼트의 앨런 게일 포트 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에 "중국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미 경제의 견고함과 유럽연합(EU)의 회복세가 이 때문에 가려진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는 한반도 긴장도 이런 측면에서 부정적 요소라고 덧붙였다.

웰스 파고의 지나 마틴 애덤스 주식 전략가는 로이터에 중국 경기 하강과 원자재 약세 지속이 S&P500 지수 편입 기업의 올해와 내년 수익성을 뒤흔들만큼 강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분기 미 기업 수익성이 연율로 평균 0.1% 상승해, 전분기의 마이너스 3.4%에서 완연히 반전됐음을 상기시켰다.

애덤스는 이 추세면 올해 전체로 수익성이 12% 증가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것이 앞서 전망치 8%를 웃돈다고 강조했다.

골드만 삭스도 로이터가 전한 분석에서 미국 기업 다수가 내수에 매출을 기대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이와 관련, JP 모건 체이스, 철도회사 유니언 퍼시픽,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및 컴캣 등 대형주에 대한 투자 비중이 큰 펀드의 수익 전망이 밝다고 골드만 삭스는 전망했다.

애덤스는 S&P 지수가 12개월 후 2,222 내외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금요일에 비해 11% 가량 높은 수준이다.

애덤스는 "시장 추세는 궁극적인 상승세"라고 평가했다.

반면, 비관론도 제시됐다.

뢰홀드 위든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더그 램지 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 회견에서 S&P 지수가 20% 주저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지수가 지난주 5월 정점보다 7.5% 하락했음을 지적했다.

뢰홀드가 이달 초 낸 보고서도 "(뉴욕) 증시의 다음번 큰 움직임은 하강일 것"이라고 경고했음을 블룸버그는 상기시켰다.

램지는 "지수 하락 폭이 10%를 초과하면, 4차 양적완화(QE4) 얘기가 시장에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램지가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낙관론자였으나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이달에 들어서면서 완전한 비관론자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램지도 이달 초 낸 보고서에서 "상승장이 너무 오래 이어졌기 때문에 시장이 내부 경고를 무시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경고했음을 블룸버그는 상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