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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오름세 언제까지 지속될까?... 상승 피로감과 가계부채 안정화 발표에 주택 구입 관망 세력 형성돼... 일부지역 감소폭 커져

27일 현재 9천425건...2006년 이후 가장 많아
전세난 지속 등 영향, 가계부채 대책 발표로 지난달보단 감소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8개월 연속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7일 현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9천425건으로 8월 거래량으로는 2006년 실거래가 및 거래량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역대 8월 거래량 중 최대였던 2009년의 8천343건을 1천건 이상 웃도는 것이다.

이달 말까지 남은 기간의 거래량을 합하면 올해 8월 총 거래량은 1만1천건에 육박할 전망이다.

8월 거래량이 예년에 비해 늘어난 것은 전세난에 따른 매매수요의 전환, 꾸준한 가격 상승세,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 호조 등으로 올해 들어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인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여름 휴가 등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주택 구매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1∼7월에 이어 이달까지 8개월 연속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달 거래량(1만2천78건)에 비해선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최근 아파트값이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인 것에 대한 상승 피로감과 지난달 말 가계부채 안정화 방안 발표 이후 일부 수요자들이 주택 구입을 미루고 관망중인 것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006년부터 작년까지 9년간 8월 거래량이 7월보다 많았던 해(5회)가 적었던 해(4회)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는 27일 현재까지 강북구의 거래량이 188건으로 지난달 280건에 비해 32.9% 감소했고 도봉구도 지난달 566건에서 381건으로 32.7%, 마포구가 490건에서 333건으로 32.0% 감소하는 등 주로 강북 비강남권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에 비해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는 각각 19% 가량 줄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았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가계부채 발표 이후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주택시장이 다소 주춤한 상태"라며 "그러나 다른 외부 변수가 없는 한 9월 이후 주택시장도 예년에 비해선 양호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