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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등 공기업, 내년 최대 1,250 명까지 신규 채용

올해보다 4.8%↑...고졸자도 119개 기관에서 2천137명 뽑기로
최경환 "연내 육아휴직 1천명 대체충원...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내년에 공공기관 취업의 문이 올해보다 다소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기획재정부가 316개 공공기관의 내년 신규 채용 계획을 집계한 결과 모두 1만8천518명을 선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채용 계획보다 4.8%(846명) 많은 수치다.

공공기관들은 2011년 9천538명에서 2012년 1만4천452명으로 신입 채용 규모를 크게 늘린 뒤 2013년 1만5천372명, 지난해 1만7천856명을 뽑았다.

올해 채용은 작년보다 184명 줄인 1만7천672명으로 계획했지만 1년 만에 신규 채용을 다시 늘리기로 했다.

내년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농어촌공사 등 준정부기관 86곳의 채용 규모 증가율이 32.6%로 가장 높다. 모두 4천959명을 뽑기로 했다.

공기업 30곳은 올해보다 16.9% 늘어난 4천859명을 채용한다.

기타 공공기관 200곳의 신규 채용은 8천700명으로 올해보다 11.0% 줄어든다.

 내년에 500명 이상 대규모로 신입사원을 뽑는 기관은 한국전력공사(1천250명), 한국수력원자력(914명), 한국철도공사(810명), 국민건강보험공단(808명), 부산대병원(721명), 서울대병원(667명) 등이다.

병상시설 확충, 변전소·발전소 시설 확대, 장기요양보험 내실화에 따라 관련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이 늘어난다.

2014∼2015년 2년 연속으로 줄었던 고졸 채용도 늘어날 전망이다.

119개 공공기관에서 2천137명의 고졸 신입 직원 선발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채용 계획(2천75명)보다 3.0% 증가한 규모다.

고졸자 채용 규모가 큰 곳은 한전(270명), 한수원(183명), 철도공사(162명), 국민건강보험공단(80명) 등이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97개 공공기관에서 872개가 새로 나온다.

올해 시간선택제 채용 규모인 817명보다 6.7% 증가한 것이다.

한전(126명), 철도공사(82명), 국민건강보험공단(48명), 서울대병원(48명) 순서로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 규모가 크다.

기재부는 이날부터 20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를 열어 채용 정보를 알리기로 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채용정보박람회 개회사에서 "정부가 올해 안에 1천 명 규모의 육아휴직 대체 충원을 활성화해 공공부문 일자리를 추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노사정 대타협에 따른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서비스산업 육성 등 경제 활성화 법안의 조속한 입법을 통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따른 공공기관의 채용 방식 변화를 주목해 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130개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230개 공공기관이 채용 때 NCS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NCS 도입으로 취업 준비생들은 과도한 스펙 부담을 덜 수 있고 기업들은 현장 업무에 최적화된 준비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