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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 금리인상 적기였는가?.. 최근 미국 경제 지표 호전세 '제각각'

제닛 옐런 연준 의장
제닛 옐런 연준 의장

옐런 의장은 지난 11월 연방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12월에 금리를 올릴 것인지를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전제하면서도 이같이 언급해,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상당히 있음을 시사했던 바 있다.

그러면서 현재의 미국 경제 상황을 내수의 확고한 성장을 발판으로 "잘 돌아가고 있다"고 진단하며, 새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고 중앙은행의 연간 인플레이션율 목표치인 2%가 달성되면 "12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되려면 경제지표에 대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 신흥국 등 해외 경제에 미칠 영향까지 고려해야 한다. 미국 통화 정책이 변화가 세계 경제에 큰 위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연준의 이번 조치는 사실상의 완전고용(실업률 5%)에 더해 중기 목표치인 2%에는 못미치지만 물가의 상승기조 등 견고한 경제상황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하지만 최근 미국 경제지표를 들여다 보면 명확한 회복세가 나타난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호전되는 지표가 있는 반면, 여전히 위험조짐을 보이는 지표도 있기 때문이다.

<경기 회복 조짐을 보이는 지표>

1. 3분기 GDP

미국 상무부는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환산 기준 2.1%로 수정 집계됐다고 24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달 28일 발표한 이 기간 GDP의 잠정 성장률은 1.5%였고, 지난 2분기 GDP 성장률은 3.9%였다. 대다수의 금융시장 전문가들도 지난 3분기 GDP가 약 2.1%로 수정될 것이라고 예상해 왔다.

상무부는 민간 부문의 재고투자 감소폭이 잠정치 집계 때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점이 GDP 성장률을 상향조정한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잠정치 발표 때 5.6% 감소했다고 발표됐던 민간 국내 총투자는 0.3% 감소로 수정됐다.

3.2%로 집계됐던 지난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은 3.0%로 낮아졌고, 연방정부의 국방비 지출 감소율은 1.4%에서 1.5%로 높아졌다.

PCE 물가지수의 지난 3분기 증가율은 1.3%로 나타났다. 분기별 PCE 물가지수는 지난해 4분기와 지난 1분기에 감소했다가 지난 2분기에는 2.2%의 증가율을 보였다.

세후 개인 총소득은 전년 동기대비 3.8% 증가,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분기별 증가율을 보였지만, 기업의 이익은 이전 분기에 비해 1.1% 감소하며 지난 2분기에 나타났던 기업 이익 증가를 이어가지 못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수정 발표된 미국의 지난 3분기 GDP와 세부 지표들에 대해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혼재했다고 평가했다. 전체 GDP 성장률의 증가는 긍정적이지만, 다소 낮아진 PCE 증가율이나 기업 이익의 감소는 부정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전문가들은 지난 3분기 GDP 수정치가 "약한 뒷받침"을 하는 수준으로는 충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미국의 경제 회복을 '거북이 걸음'이라고 지칭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투자분석 보고서에서 "현재의 미국 경제가 축하할 만한 모습은 아니지만, 고용 시장에서 축적되고 있는 진전을 뒷받침하기에는 충분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 초에 발표될 미국의 새 일자리 증가량이 20만 건을 웃도는 등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준으로 발표된다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 산업생산 지수

미국 10월 산업생산 지수는 전달 대비 0.2%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 지수는 0.4% 상승해 3개월 만에 처음 증가로 돌아섰으나, 광공업과 공익사업 지수가 각각 1.5%,  2.5% 하락했다.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전기 수요가 떨어진 가운데 석유업체들이 지출을 거듭해서 줄인 탓이다.

연간 총 공업생산은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의 1.8%에 비해 상승한 수치다.

샘 코핀 UBS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표에 대해 "광범위한 제조업 영역이 꽤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재고 조정추세가 끝났다고 선언하기에는 이르지만 3분기에 비해 4분기 초 둔화가 덜해졌다는 명백한 단서"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달러 강세와 글로벌 성장 둔화는 제조업체들이 국내 소비자 수요에 보다 의존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제조업체들은 자동차를 비롯한 고가 상품들의 수요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10월 광공업생산 설비가동률은 77.5%로 전월 77.7% 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설비가동률은 그러나 77.4%로 개선됐다.

3. 소비자물가 지수

지난 10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0.2%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 관련 지표가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인 덕이다. 지난 9월 0.4% 상승한 식품지수는 10월엔 주요 식품 업체의 실적이 호전되며  0.1% 추가 상승을 이뤘다. 에네지 지표는 지난 8월과 9일엔 감소세를 보였으나, 10월엔 0.3% 증가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표는 0.2%로, 지난 9월과 동일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주거와 의료 관련 지표는 가장 큰 상승을 이뤘으며, 개인 생활용품, 항공 운송료, 레저, 주류, 담배 물가 지수도 상승했다. 반면 의류, 신차, 가구, 중고 차 물가 지수는 하락했다.

총 소비자물가 지수는 지난 12개월 간 0.2% 상승했으며, 그중 식품은 지난 1년 간 1.6%가 상승했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는 1.9% 상승했다. 이 같은 지표 개선은 17.1%에 달하는 저유가 현상을 상쇄하는 효과를 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전 세계 경제가 부진하고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물가 하락 효과가 여전하지만, 미국 소비자들이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조금씩 지출을 늘려가고 있음을 지난달 CPI 동향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고 풀이했다.

지난달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두 달째 하락했지만, PPI보다 적용 범위가 넓은 CPI가 이전 2개월간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핵심 요건이 될 중기적인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에 힘을 실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4. 비농업부문 고용

지난 11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달 금리인상을 뒷받침하는 모습을 보였다.

4일 미 노동부는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1만1천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0만명을 웃돈 것이다.

11월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5%였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에 부합했다.

10월 고용은 당초 27만1천명 증가에서 29만8천명 증가로 상향 조정돼 2015년 최대 증가 규모를 기록했다. 9월 고용 역시 13만7천명 증가에서 14만5천명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11월 기준으로 지난 3개월 평균 고용은 21만8천명 증가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어난 것이다.

11월 경제활동참가율은 전월의 62.4%에서 62.5%로 상승했다. 일자리를 찾는 미국인들의 비율은 여전히 근 40년 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11월 시간당 평균 소득은 4센트(0.16%) 늘어난 25.25달러였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 상승했다. 10월에는 9센트 상승했다.

11월 주간 평균 노동시장은 전월의 34.6시간보다 소폭 줄어든 34.5시간이었다.

5. 주택가격지수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미국의 9월 주택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4% 상승과 직전월(8월) 기록인 0.3% 상승을 웃도는 것이다.

9월 주택가격 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6.1% 올랐다.

FHFA 주택가격지수는 페니 메이나 프레디 맥 등 국영 모기지 업체들의 모기지 담보 대출을 통해 구입된 주택들의 가격으로 산출된 것이다.

6. 제조업 수주량

미국 10월 제조업 수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감소세로 돌아선지 2개월 만이다.

미국 상무부는 3일, 제조업 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1.5% 증가했음을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4%는 물론, 지난 9월 수정치 0.8%를 한참 넘어선 수치다.

지난 3개월 간 미국 제조업은 달러화 강세와 글로벌 수요 감소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10월 제조업 수주가 거의 전 영역에서 0.2%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치와 부합하게 됐다.

내구재 (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량은 2.9% 늘어나 9월의 3.0%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운송 부문을 제외한 내구재는 0.5% 증가했다.

7. 건설 경기

지난 10월 미국의 건설 지출은 전달 대비 1% 증가했다.

견조한 주택 건설과 9년 만의 최대 연방 건설 증가에 힘입어 크게 증가한것으로보인다.

미 상부부는 1일 지난 10월 미국의 건설 지출이 1조1000억 달러를 넘어 계절 조정을 거친 후 전달보다 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침체(Great Recession)가 시작된 2007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단일 가구 주택 건설과 아파트 건설이 1% 증가해 2007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제조업체의 건설이 3% 늘어났으며 연방정부의 건설은 19.2%나 증가해 2006년 10월 이후 최고 증가를 나타냈다.

신규 주택 구매와 아파트 임대가 늘어나면서 주거용 건물 건축이 크게 늘어났다. 건설 지출은 지난 1년 간 13% 증가했다.

<부진세가 계속되고 있는 지표>

1. 서비스업 경기 구매관리자 지수

지난 11월,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 성장세가 전망치에 비해 부진한 모양새를 보였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은 3일, 지난 11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55.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0월 기록(59.1)은 물론, 시장 전망치인 58.0을 크게 밑돈 수치다.

PMI 지수가 50을 웃돌면 경기가 확장되고 있다는 뜻이나, 밑돌면 경기가 위축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하부 지수 역시 대부분 하향세를 보였다. 기업활동지수는 전월 63.0에서 58.2로 줄었고, 고용지수는 59.2에서 55.0으로 떨어졌다. 신규주문지수 역시 전월 62.0보다 4.5포인트 감소한 57.5를 기록했다.

2.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는 1일(현지시간) 11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6으로 전월 50.1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6월 이후 약 6년반 만에 최저이며, 미국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로 돌아섰음을 의미한다.

하위지수 중에서 신규주문은 48.9로 52.9에서 크게 내려갔다. 물가상승률 지표로 쓰이는 가격지불지수는 39.0에서 35.5로 하락했다. 재고지수는 46.5에서 43.0, 생산지수는 53.9에서 49.2로 떨어졌다.

반면 11월 고용지수는 51.3으로 전월 47.6에서 크게 올랐다. 신규수출주문은 지난달과 동일한 47.5로 집계됐다.

지표가 위축세를 나타내면서 향후 수요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브렛 라이언 미국담당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제조업은 성장 둔화의 선행지표 역할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 같은 현상이 단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미국 소비지출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ISM의 브래들리 홀컴 회장은 "특정 주기의 저점에서 나타나는 단기적 현상"이라며 "12월에는 제품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3. 소비자신뢰지수

미국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고용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전월 수치와 전망치에 비해 대폭 하락했다.

미국 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24일(현지시간) 11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CCI)가 90.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수정치(99.1)는 물론 시장 예상치인 99.5도 크게 밑돌았다. 아울러 지난해 9월 89.0을 기록한 이후 14개월 동안 최저치다.

이 밖에 현재 상황지수는 전월 114.6에서 108.1로 하락했다. 6개월 이후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지수도 전월 88.7에서 78.6으로 낮아졌다.

린 프랑코 컨퍼런스보드 이코노미스트는 "CCI 지수 하락은 주로 고용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이 예전보다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는 지난달 일자리 수가 크게 늘고 실업률도 약 7년 6개월래 가장 낮아지면서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6일 미국 노동부는 10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27만1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5.0%로 9월의 5.1%보다 0.1%포인트 더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5.0% 실업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완전고용 조건을 충족시키는 수준이다.

그러나 컨퍼런스보드의 조사에서 고용시장 개선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는 이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컨퍼런스보드의 발표에 따르면 앞으로 몇달간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답한 소비자는 전월 14.4%에서 11.6%로 줄든 반면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 소비자는 전월 16.6%에서 18.7%로 늘었다.

4. 월간 개인소비지출

미국의 월간 가계 소비지출이 지난달에도 더딘 증가 속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0월 개인소비지출(PCE)이 한 달 전보다 0.1% 증가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0.2∼0.3%의 PCE 증가율을 기대했다.

월간 PCE 증가율은 지난 5월 0.9%를 기록하며 소비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했지만, 지난 6월부터 8월 사이에는 매월 0.3%의 증가율에 머물렀다가 지난 9월에는 0.1%로 더 낮아졌다.

지난 10월 PCE 물가지수의 전년 같은 달보다 상승폭은 0.2%, 음식료와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핵심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1.3%였다. 이들 두 지표 모두 지난 9월의 값과 동일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주요 물가지표로 간주하는 핵심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올해 들어 계속 1.3%를 유지하며 물가 목표치인 2%에 좀처럼 접근하지 않고 있다. 당초 1.2%였던 지난 7월 핵심 PCE 물가지수 전년 같은 달보다 상승률은 1.3%로 수정 발표됐다.

전체 개인소득의 지난 10월 증가율은 0.4%로 다시 높아졌다. 지난 9월의 개인소득 증가율은 0.1%에서 0.2%로 수정됐다.

특히 지난 10월 임금소득은 0.6% 증가하며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소비는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1% 성장하기 위한 가장 큰 동력이었다.

다만, 지난 10월 개인저축률은 5.6%로 2012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상무부가 이날 함께 발표한 지난 10월 내구재 주문은 3.0% 증가하며 지난 8월과 9월에 보였던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내구재는 기업에서 3년 이상의 사용 연한을 가진 자재나 설비를 뜻하고, 내구재주문 동향은 산업생산이나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고용 관련 지표를 비롯한 다른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느리지만 꾸준한 '거북이 걸음' 형태의 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는데 비해 소비지표만큼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11월 고용동향을 비롯한 앞으로 발표될 다른 경제지표들이 양호하다면, 지난 10월의 임금소득 증가율은 앞으로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할 근거, 즉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뒷받침할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5. 주택매매 거래량

미국의 주택거래 추이를 보여주는 선행지표인 잠정 주택매매 지수가 지난달 시장 예상과 달리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매매 계약이 체결된 주택을 토대로 작성한 잠정 주택매매 지수(2001년=100)가 104.1로, 전달보다 1.1% 내렸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4개월 만에 최저치다.

주택매매 지수는 지난 8월 1.0% 하락하고 나서 9월 0.6% 상승세로 반전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내려갔다.

0.5% 상승을 점쳤던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도 빗나갔다.

북동부 지역의 거래는 증가했으나 나머지 남부, 서부, 중서부 지역은 모두 감소했다.

지난달 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하면 2.2% 오른 것이다.

로런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수요는 꾸준하지만, 근로자 임금 정체, 까다로운 대출 조건 등으로 상승 모멘텀을 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6. 뉴욕 제조업 지수

11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 10.7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지표는 뉴욕주 및 뉴저지 북부, 코네티컷 남부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0을 기준으로 이를 상회하면 경기 확장을, 하회 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하락세는 지난 네 달 동안 이어졌다. 종합 제조업 지수는 지난달보단 하락세가 무뎌졌으나 신규 주문량과 운송량은 줄어들어 여전히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신규 주문량은 11.8 포인트, 운송량은 4.1 포인트 감소했다.

물가지수는 지난달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며 소폭 상승해 4.6포인트에 접근했다. 그러나 임금 지수는 물가가 지난 3개월 간 계속해서 하락한 탓에 여전히 14.6 포인트에 머물고 있다.

고용 시장 상황 역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자 수는 3개월 간 줄어 17.3 포인트를 기록했고, 고용의 질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 상황 역시 좋지 않다. 중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유럽 성장 동력이 부진한 상황이다. 미국은 달러화 강세로 수출 경쟁력이 하락하고 있으며, 저유가가 계속돼 강철관과 시추 장비가 주문이 감소한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