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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20대 카페 여종업원 추행 혐의로 입건

손길승(75) SK텔레콤 명예회장이 20대 카페 여종업원을 추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강제추행 혐의로 손 명예회장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당시 상황이 찍힌 CCTV를 확보했고 손 명예회장에게 강제추행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해당 장소는 서울 강남의 한 갤러리 카페였다. 지난 3일 이곳 VIP 룸에서 손 명예회장은 갤러리 관장 조모씨(71·여)를 만났다. 손 명예회장은 이곳 관장의 35년 단골 손님이었다고 한다.

그는 이곳에서 여종업원의 신체를 만지고 자신의 어깨를 주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의 진술에 따르면 여종업원은 이같은 추행을 당한 뒤 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갤러리 관장에게 이끌려 다시 들어갔다고 이 여성은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추행은 이어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SK그룹을 통해 손 명예회장은 "당시 상황이 구체적으로 기억나지 않지만, 여종업원에게 충분히 사과하고 용서를 구할 용의가 있다. 송구하다"고 밝혔다.

손 명예회장은 지난 24일 오후 경찰 조사를 마쳤다. 그는 강제 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고의성과 관련해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내부 폐쇄회로(CC) TV를 확보해 혐의를 확인했다.

아울러 경찰은 갤러리 관장도 함께 조사했다. 23일 경찰 조사를 받은 조씨는 "손님을 응대하라는 취지로 여종업원을 다시 카페 안으로 불러들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 명예회장은 SK그룹 회장, 구조조정추진본부장을 지낸 SK그룹의 대표적 경영인이다. 2004년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으로 수감된 이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