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中, 반도체에 돈 쏟아부어도 단번에 선두 어렵다"

시장조사기관 IHS의 애널리스트 마이크 하워드·월터 쿤 이사는 1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 기업의 '반도체 굴기'에 대한 지나친 위기론을 경계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IHS에서 메모리 반도체인 D램, 낸드플래시 시장 분석을 각각 담당한다.

마이크 이사는 중국의 반도체 기업이 기존 주자들을 위협하는 상황이 "가능은 할 것"이라면서도 "반도체 공장을 세워서 운영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에서 고조되는 인재 유출 우려에 대해 "수백 명의 엔지니어를 끌어모은다 해도 반도체 생산은 쉽지 않다"며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모여 일하는 것이고 이들이 제대로 일하려면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할 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IP(지적재산권)도 변수로 들었다. 현실적으로 기존 주자들끼리는 상대사의 IP를 조금 침해하더라도 일정 부분은 양해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신흥 주자인 중국 기업의 IP 침해는 '봐주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국 기업에 대해서는 "중국을 너무 신경 쓰는 건 도움이 안 된다"며 "본래 하려는 분야에 집중, 현재 생산하는 제품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과 제품에 집중하는 게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월터 이사 역시 "낸드와 D램 이후 뭐가 있을지, '다음'(Next)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