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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3Q GDP 전기比 4.1% 감소…역성장勢 두드러져

4년만에 최대 마이너스 성장 기록

싱가포르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4년만에 최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싱가포르 당국은 GDP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음에도 가운데 기존 통화정책은 유지하기로 했다.

싱가포르 통상산업부는 14일(현지시간) 3분기 GDP가 연율 환산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4.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2분기(-2.5%) 이후 5분기 만의 역성장으로, 역성장 폭은 2012년 3분기에 기록한 -6.3% 이후 4년 만에 최대다.

싱가포르의 GDP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0.6% 증가했지만,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1.7%)는 크게 밑돌았다.

싱가포르통화청(MAS)은 이날 통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 24명 중 21명은 싱가포르가 자국 통화가치에 대해 중립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싱가포르는 자유변동환율제와 고정환율제의 중간 형태인 관리변동환율제를 운용하는데 환율을 통화정책의 핵심수단으로 활용한다.

무역상대국 통화바스켓 대비 싱가포르 달러의 통화가치를 절상 또는 절하하는 식이다. MAS는 작년 1월 이후 3차례 통화완화를 단행했다. MAS는 매년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통화정책을 발표한다.

미국 달러 대비 싱가포르 달러 환율은 GDP 발표에 하락했다가 통화정책 유지 발표 이후 전거래일보다 0.18% 오른 달러당 1.3864싱가포르달러까지 상승했다. 환율이 상승하면 통화가치는 하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