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사람나이 백세 최고령 판다 '자자' 숨져

세계 최고령 판다로 여겨진 '자자'(佳佳)가 38세의 나이로 16일 홍콩의 테마파크 동물원에서 생을 마쳤다. 사람으로 치면 100살이 훨씬 넘는다.

홍콩 오션파크는 자자가 몇 주 전부터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고 입맛을 잃어 아무것도 먹지 않으면서 이날 수의사들에 의해 안락사됐다고 밝혔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오션파크는 성명을 내고 "한가족이었던 자자가 아주 많이 그리울 것"이라면서 "자자는 판다계의 친선대사로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지난 며칠간 자자는 깨어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면서 음식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오션파크는 전했다.

오션파크는 자자가 걷는 데 몹시 힘겨워하며 거의 온종일 누워지내다가 이날 아침부터는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고통을 더 받지 않게 하려고 안락사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고령의 자자는 고혈압과 관절염 등을 앓아 계속 치료를 받아왔다.

자자는 1978년 쓰촨(四川) 성의 야생에서 태어나 영국의 홍콩 반환 2주년을 기념해 1999년에 홍콩으로 넘겨졌다.

판다 자자
2015년 37세 생일상을 받은 자자 [AFP=연합뉴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