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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타타회장, 성과부족으로 갑자기 해임...'시장 충격'

인도 최대 기업인 타타그룹이 사이러스 미스트리 회장이 실적부진을 이유로 갑작스레 해임했다. 미스트리 회장은 타타 창업주 일가 출신이 아닌 회장으로 활동해 주목을 받았다.

타타그룹의 지주회사인 타타선스는 사이러스 미스트리(48,사진) 회장을 해임하고 위원회를 꾸려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후임자를 찾는 4개월 동안 회장직은 창업주 일가 출신인 라탄 타타(79) 전 회장이 대행하며, 미스트리 회장은 타타선스 이사회 이사직을 유지할 예정이다.

타타 측은 정확한 해임 사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미스트리 회장이 라탄 타타 전 회장의 신임을 잃었고 경영 면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타타선스 후임자 물색 위원회 소속 쿠마르 바타차리야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성과 부족으로 회장이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미스트리는 인도 건설업체 사푸르지 팔론지 그룹 팔론지 미스트리 회장의 차남이며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에서 토목학, 런던 비즈니스 스쿨(LBS)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인물이다. 2012년 12월 타타선스의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70년 만에 처음으로 타타 창업주 일가 출신이 아닌 회장으로 활동해왔다.

시장 전문가들은 갑작스러운 회장 해임 소식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인도 뭄바이거래소(BSE)의 라메시 다마니는 "이는 정말로 전혀 뜻밖의 일"이라며 "이런 일은 타타에서 일어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