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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전투기 추가 도입 시동...공중전투여력 키운다

세계 4위의 군사대국인 인도가 자국 공군력 확충을 위해 전투기 추가 도입에 나선다. 이를 두고 인도가 원하는 대로 전투기 도입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현지 일간 힌두 등에 따르면 인도 국방부는 이달 초 새 단발 엔진 전투기 도입을 위해 F-16 제작사 미국 록히드 마틴과 F-18 제작업체 보잉, 그리펜 전투기의 스웨덴 사브 등 전투기 제작사들에 자료의뢰서(RFI·Request For Information)를 보냈다. 이는 지난달 프랑스 라팔 전투기 36대를 78억7천만 유로(약 9조7천억원)에 구매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또 다른 전투기 구매 절차에 착수한 것.

인도 정부가 추후 업체들에 보낼 제안의뢰서(RFP·Request For Proposal)에는 구체적인 기술이전 계획 요청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주창한 자국 제조업 활성화 정책 '메이크 인 인디아'에 도움되도록 제조사들에 요청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루프 라하 인도 공군 참모총장은 국방부가 요청하기에 앞서 이들 3사가 먼저 군에 자사 전투기 도입을 요청하고 있었다면서 "가격과 함께 누가 기술이전을 가장 잘해 줄 수 있느냐에 기체 선정이 달려있다"고 인도 일간 비즈니스스탠더드에 말했다.

인도는 앞서 미그-21 등 구소련으로부터 도입한 낡은 전투기 교체를 위해 차세대 전투기 사업을 개시, 2012년 라팔 전투기 126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라팔 전투기의 가격과 기술이전, 인도 현지 생산 여부 등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인도는 지난해 4월 구매 규모를 36대로 축소하고 프랑스에서 생산된 것을 전량 수입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꾼 뒤 올해 9월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인도 공군은 파키스탄·중국과의 국경을 방어를 위해 42개 비행중대가 필요한데 현재 32개 비행중대만 운영하는 상황이라면서 전투기 추가 도입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