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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족 고난의 행군...미얀마의 변질된 소수민족 탄압

불교국가인 미얀마에서 이슬람계 소수민족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이번에는 미얀마가 경찰초소 습격 사건을 빌미로 이슬람계 소수민족에 대한 탄압으로 이어가고 있어 논란이다. 유엔 조사관은 미얀마 당국의 행동을 촉구했다.

27일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와 구호단체 등에 따르면 미얀마 서부 라카인 주 북부에서 지난 보름여 간 로힝야족들이 대부분인 난민이 발생했다. 이들 규모는 최소 1만8천여 명.

라카인주는 지난 2012년에도 불교도와 무슬림 간에 대규모 유혈충돌로 200여 명이 사망하고 14만 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한 곳이다. 지난 9일에는 괴한의 습격으로 경찰관 9명이 숨졌다. 이에 미얀마군은 사건의 배후에 로힝야족 400여 명으로 구성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이 있다고 보고 이 지역을 봉쇄한 채 대대적인 잔당 토벌작전을 벌여왔다.

난민들에 따르면 지난 23일 군경들이 마을을 습격해 집을 불태우며 자신들을 쫓아냈다고 전했다. 미안마 군경은 난민들에 대한 임시거처를 불허하고 있어 떠돌고 있다는게 이들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로힝야족 인터넷 방송 매체와 현지 인권운동가들은 주민 수백 명이 즉결처형됐고, 곳곳에서 군경과 불교도들에 의한 고문과 약탈, 성폭행이 벌어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아그네스 칼라마드 유엔 인권 특별조사관은 성명을 통해 "집과 이슬람 사원을 불태우고 특정한 신상의 주민을 모아 총살한다는 소식은 우려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정부 차원의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미얀마 정부는 군경의 로힝야족 탄압은 사실이 아니며 로힝야족이 스스로 달아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