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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극우단체, 위안부 자료관에 협박

일본 내 위안부 전시시설을 갖고 있는 '여성들의 전쟁과 평화 자료관'(WAM)이 폭파 협박을 받은 사실을 30일 공개했다. 이 전시관은 2005년 설립 이래로 일상적인 괴롭힘에 시달렸지만 폭파위협은 이번이 처음이다.

31일 도쿄(東京) 신주쿠(新宿)에 있는 '여성의 전쟁과 평화자료관'에 따르면 지난 5일 '아사히세키호타이(朝日赤報隊)'라는 명의로 이 자료관을 폭파하겠다는 엽서가 배달됐다.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배달된 엽서에는 검은색과 붉은색으로 "폭파한다. 전쟁 전시물을 철거하라" 라고 쓰여져 있었다.

엽서를 보낸 집단은 스스로를 '세키호타이(赤報隊)'로 자처했는데, 세키호타이는 1987년 5월 일본의 진보 언론인 아사히 신문 한신(阪神)지국을 습격해 기자 2명을 살상하기도 한 극우단체다. 이 사건 발생 직후 일부 언론사에는 세키호타이 명의로 자신들이 범행했다는 성명이 도착했었다.

이 자료관은 지난 5월말 한국·중국·일본·네덜란드 등 8개 나라의 시민단체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 관련 자료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해 달라고 유네스코에 신청할 때 동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