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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 인수설 부인한 SK그룹.."검토 사안 아냐"

최근 ADT캡스의 매각설이 불거져 나왔다. ADT캡스는 물리 보안업계 2위 업체다. 거론된 곳은 SK그룹이었는데, 지난 달 27일 SK그룹이 ADT캡스 인수를 위해 매각 측과 협상에 나섰다는 얘기가 들렸다. SK그룹의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ADT캡스의 고객망과 결합해 스마트 홈과 스마트 오피스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됐다.

IB업계에서는 ADT캡스 지분 100% 인수의 경우, 가치가 2조원대 중반에 달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해당 매각설은 SK그룹이 부인하며 더이상 이와 관련해 언급되진 않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 IB 업계 등에서 SK그룹이 ADT캡스를 인수한다는 매각설이 들려졌다. 다음날 한국거래소 조회 공시 답변에서 SK그룹은 사실이 아니라고 답변했다.

SK C&C는 이달 매물로 나온 ADT캡스의 기업 설명회에 참석하기도 했지만, SK C&C는 이와 관련 "추가로 진행되고 있는건 없다"고 밝혔다. 현재 검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2014년 초 칼라일그룹은 ADT캡스를 세계 최대 보안업체인 미국 타이코로부터 19억3000만 달러(한화 약 2조664억원)를 주고 사들었다. 당시 SK텔레콤도 ADT캡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인수전이 진행되며 SK텔레콤은 ADT캡스 대신 보안업계 4위 기업인 네오에스네트웍스(NSOK) 인수로 방향을 틀었다.

칼라일그룹은 ADT캡스 지분 100%를 보유한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이다. 2015년 ADT캡스의 매출액은 6664억원, 영업이익은 1225억원으로 인수 첫해인 2014년보다 각각 5%, 4%씩 늘었다.

물리보안 시장은 삼성그룹 계열 에스원이 전체 시장의 절반 가량을, ADT캡스와 KT텔레캅이 각각 20%대, 10%대 정도를 나눠 갖고 있다. 이 외에 네오에스네트웍스(NSOK) 등을 비롯해 지역 기반 업체가 다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매각설이 나왔을 때 SK그룹이 IoT 기술을 ADT캡스의 고객망과 결합,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됐었다. 그러나 SK그룹이 이를 부인했다"며 "그렇지만 ADT캡스의 새 주인 찾기가 언제라도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