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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거래 10조 돌파한 채권시장...안전자산 선호·제도개선 영향

글로벌 금융 불안정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움직임이 채권거래를 늘리며 국내 채권시장의 폭발적인 거래량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한 시장조성 기여도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성과연동형 시장조성제도’를 비롯 거래 당사자들이 직접 협상을 통해 매매를 체결하는 '협의상대매매' 도입, 호가가격 단위 세분화, 스트립채권(원금과 이자가 분리돼 거래되는 채권) 실시간 시장조성으로 나타난 재도개선에 힘입으며 국내 채권시장에서 지난해 하루 평균 거래액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소 채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13조90억 원을 기록해 2015년 7조1천70억 원 대비 83% 성장했다.

지난 2010년 2조3천270억원을 기록했던 거래량은 2011년 3조2천870억원, 2012년 5조4천490억원, 2013년 5조3천150억원, 2014년 5조6천5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는데 지난해 성장세는 주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낸 것.

장내 채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채권은 국채로 전체 거래량의 97.6%를 차지했고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상품은 환매조건부채권(레포·REPO)으로 거래량은 2천609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159.6% 증가하며 유동성 개선이 크게 나아졌음을 보여줬다.

다만 1천원 이상 소액으로도 거래할 수 있는 일반채권시장 거래량은 240억원으로 14.29% 줄어 회사채, 주식관련 사채, 국민주택채권을 취급이 부진하였음을 보여주었다.,

류인욱 거래소 채권시장부장은 "올해도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하고 시장조성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으로 회사채·금융채 등 거래 활성화, 신규 채권플랫폼 구축, 레포·스트립 거래 활성화 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