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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과학원, 군에 대한 비무장지대 기상서비스 개시

군사적으로 민감하면서도 날씨 변화가 빈번한 비무장지대 내 기상관측 서비스가 2일 군을 대상으로 공식 시작했다.

비무장지대 248km 일대 관측 공백이 이번에 메워짐으로서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에 대한 군의 대비태세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이창재)은 2일 국방부와의 협업을 통해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에 산악기상관측망 12개소 구축을 완료하고 전군(全軍)에 공식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산림과학원은 DMZ 권역의 산악기상관측망 구축이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접근불능지역에서 관측되는 실시간 기상정보를 융합하여 산림재해 예측 정확도를 크게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DMZ 권역은 군사적으로 민감한 지역으로 최근 10년간 총 75건의 산불이 발생, 봄철마다 남하하는 산불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여름철에는 집중호우로 산사태와 토석류 피해가 발생, 장병들과 군사시설 안전이 위협받고 있으며 겨울철 혹한기 훈련 시에는 시시각각 변하는 산악지역 기상특성에 대비하지 못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산림과학원은 지난 2015년 3군사령부 관할 지역인 서부전선 김포 문수산과 파주 월롱산 2개소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1군사령부와 '산악기상정보 공동 활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동부전선에 이르는 접근불능지역에 산악기상관측망 10개소를 추가 구축했다.

산악기상관측망 구축으로 실시간 산악기상관측이 가능해짐에 따라 산악기상정보 공유와 상호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산림과학원 이창재 원장은 "DMZ와 같이 특수한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정확한 산악기상정보가 제공되면 산불, 산사태 등 산림재해 예방은 물론 군 작전 활동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DMZ 내 산악기상관측망의 구축은 전방지역 장병들의 안전과 작전수행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군사지역에서의 산악기상정보 공동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산림과학원은 앞으로도 산림청-기상청-국방부 간 상호협력을 통해 산악기상정보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산림과학원은 전국 주요 산악지역 150개소에서 관측하고 있는 고품질 산악기상정보는 산악기상정보시스템(mtweather.nifos.go.kr)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