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현대·기아차 이스라엘 현지판매 1~2위를 차지

현대·기아차가 이스라엘에서 베스트셀링카 순위 1~3위를 모두 휩쓸었다.

19일 이스라엘자동차공업협회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이스라엘에서 3천9천86대를 판매해 2013년 이후 3년 만에 브랜드별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기아차는 3만8천69대를 팔아 현대차에 바짝 따라붙으며 2위를 차지했다. 2015년에는 반대로 기아차가 1위, 현대차가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이스라엘 시장 점유율은 각각 13.6%와 13.3%로 집계됐다.

이스라엘에서 판매된 차량 10대 중 3대가량이 현대·기아차였던 셈이다.

이스라엘은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과 함께 중동 3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다. 2014년 12.8%, 2015년 6.2%에 이어 지난해에도 12.5%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현대·기아차에 이어 도요타(3만40대), 스코다(1만9천511대), 미쓰비시(1만7천988대) 등이 판매 3~5위에 랭크됐다.

차량 모델별로는 기아차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스포티지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 베스트셀링카 수위를 차지했다.

스포티지의 지난해 판매량은 1만4천72대로 2015년 1만933대보다 29% 늘었다.

2015년 베스트셀링카 1위였던 기아차 피칸토(모닝)는 지난해 1만3천332대가 판매돼 2위에 올랐다. 3위는 2015년 573대에서 지난해 1만1천856대로 20배가량 판매가 급증한 현대차 투싼에 돌아갔다.

현대·기아차가 이처럼 이스라엘에서 선전하는 것은 소형차를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의 입맛을 잘 공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피칸토를 비롯해 i10 등 소형차가 현지 판매를 이끌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가 최근 마련한 하이브리드차 관련 세제 혜택도 현대·기아차의 판매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현지 관련 분야 시장을 평정하고 있다"며 "최근 기아차 니로, 현대차의 아이오닉이 추가로 투입되면서 점차 늘어나는 하이브리드 시장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