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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그랜저 고객 40% "150만원 더 내더라도 첨단 안전사양 탑재"

작년 11월 출시한 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인 지능형 안전기술 시스템인 '현대 스마트 센스'가 비용을 추가로 더 지불하더라도 새 차를 구입할 때 안전 기술 패키지를 장착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출시 이후 지난 2월까지 신형 그랜저를 구매한 고객 중 100만원대 중반의 비용이 추가로 드는 '현대 스마트 센스'를 적용한 경우는 약 4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형 그랜저는 본격 출고가 시작된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1만 대에 육박하는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지난 2월까지 총 3만7천843대가 판매됐으며, 이중 1만5천485대에 '현대 스마트 센스'가 적용됐다.

특히 현대 스마트 센스는 여성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12월부터 2월까지 여성 고객이 구매한 신형 그랜저는 총 6천637대였는데 이중 2천826대에 '현대 스마트 센스'가 적용돼 평균을 웃도는 42.6%의 비중을 기록했다.

현대 스마트 센스에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LKAS)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 시스템(ABSD)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DAA)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등 다양한 기술이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주행 중 전방 추돌, 차선 변경 시 사각지대 차량과의 사고 등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운전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 운전자들로서는 '똑똑한 운전 도우미'의 도움을 받기 위해 현대 스마트 센스를 선택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작년 말 신형 그랜저에 '현대 스마트 센스'를 처음 도입한 이후 ▲ 신형 i30 ▲ 2018 싼타페 ▲ 2017년형 아이오닉 ▲ 쏘나타 뉴 라이즈 등 전 차급에 걸쳐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차종별 현대 스마트 센스 가격은 아반떼 125만~145만원, i30 180만~190만원, 쏘나타 100만~158만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60만~145만원, 2018 싼타페 170만~195만원, 그랜저 150만~180만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그랜저 출시 직후인 작년에는 현대 스마트 센스 적용 비중이 37% 수준에 그쳤으나 올해 들어 44%까지 올랐다"며 "여성 고객들의 선택이 많아지고 있으며 그랜저 외에 다른 차급에서도 선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