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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대형과 혼전 중인 중형차... 4개월 만에 1위 탈환

준대형차에 내어주었던 자동차 판매량을 현대차 쏘나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앞세워 중형차가 되찾는데 성공했다.

중형차급에는 쏘나타를 비롯해 기아차 K5, 르노삼성 SM6 등 각 업체의 '국민차급' 차량이 포진해있으며, 준대형차급 대표 모델은 현대차 그랜저, 기아차 K7 등이다.

1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각 업체의 판매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중형승용차 판매는 2만169대를 기록, 1만9천889대를 판 준대형차를 넘어섰다.

차급 판매 분야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다가 작년 12월부터 준대형차에 밀렸던 중형차가 4개월만에 다시 선두로 복귀한 것이다.

준대형차는 작년 11월 말 출시된 현대차 신형 그랜저의 판매 호조를 앞세워 최근 국내 최대 차급 시장을 형성하고 있었다.

지난 달 중형차 판매에서는 쏘나타가 7천578대로 전년 동기 대비 7.4% 늘어나는 등 가장 실적이 좋았다. SM6가 4천848대, K5가 3천673대, 한국지엠의 말리부가 3천616대로 뒤를 이었다.

특히 쏘나타는 지난달 8일 페이스리프트 모델 '뉴 라이즈'가 출시되면서 판매가 크게 늘었다. 계약량은 지난달 15개월만에 1만 대를 돌파했다.

4월 들어서도 쏘나타의 계약과 판매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7일까지 이달에만 2천193대가 계약됐다.

여기에 올 상반기 중에는 쏘나타 영업용 모델도 추가 출시된다. SM6와 말리부도 신차 효과를 이어가고 있고 K5도 최근 고성능 모델 'GT'와 2018년형을 출시해 당분간 중형차급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월판매 1위 자리는 내줬지만 준대형차급의 저력도 여전하다.

올해 누적 판매량에서는 5만1천445대로 4만8천358대를 기록한 중형차를 여전히 앞서고 있다.

국산 준대형차 판매는 그랜저와 K7이 이끌고 있다. 올해 준대형차 판매의 94%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월 판매 1만 대를 넘어선 그랜저는 올해 3만4천857대가 팔렸다. 최근 신형 하이브리드모델이 출시돼 제품 라인업이 더욱 다양해졌다.

K7은 올해 1만3천576대가 팔리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에는 5만6천60대가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신형 그랜저 출시 후 최근 이례적으로 준대형차 판매가 중형차를 앞섰지만 전통적으로 국민차급은 중형차"라며 "쏘나타 뉴 라이즈가 출시된 만큼 중형차와 준대형차 간의 판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