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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매물 90%는 무채색... 흰색 가장 잘나가

중고차로 나온 매물의 90% 이상이 무채색 차량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동차 오픈마켓 SK엔카닷컴은 올해 1월 1일부터 4월 11일까지 SK엔카 홈페이지에 등록된 약 33만대의 중고차 매물 색상을 분석한 결과, 무채색이 전체의 9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한국 사람의 대부분이 무채색 계열 차량을 선호한다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된 것이다.

차종별로 무채색 비중을 보면 대형차가 98.3%로 가장 높았고, 중형차가 96.7%, 준중형차가 93.4%,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92.2% 순이었다.

경차는 77.3%로 조사 차종 가운데 무채색 비중이 가장 낮았고, 소형차는 77.4%, 스포츠카는 81.9%로 무채색 비중이 낮은 편이어서 차의 크기와 차종에 따라 무채색을 선호하는 정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색상별로 보면 흰색이 전체 매물 중 가장 많은 36.9%를 차지했고 검은색이 26.7%로 2위, 은색은 20.2%로 3위였다.

대형차를 제외한 모든 차종에서 흰색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준중형차는 46.7%에 달해 2대 중 1대꼴로 흰색이었다. 각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이 포진한 대형차에서는 검은색이 57.5%로 가장 많았고, 흰색은 20.1%로 2위였다.

중고차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평균 판매 기간 조사에서는 흰색이 34.6일로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고, 쥐색(37.1일)과 검정(37.7일)이 각각 2위와 3위였다.

그만큼 금세 팔렸다는 얘기다.

SK엔카 사업총괄본부 박홍규 본부장은 "무난한 색상을 선호하는 한국 사람들은 자동차를 구입할 때 무채색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