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갤럭시S8급 성능' 샤오미 미6... 6GB 메모리·스냅드래곤 835·듀얼 카메라

낮은 가격을 무기로 삼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의 신제품 프리미엄폰 '미6 와 삼성전자의 갤럭시 S8의 성능이 비슷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샤오미의 열풍이 전망된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샤오미는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언론 행사를 열고 미6를 공개했다.

미6는 6GB 메모리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저장 용량은 64GB와 128GB 등 2종이 있으며, 외장 케이스에 세라믹 소재를 사용한 최고급 모델까지 총 3개 세부 모델이 나온다.

미6는 5.5인치 크기 화면, 퀄컴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 3천350mAh(밀리암페어시) 배터리, 1천200만 화소 후면 듀얼 카메라 등을 장착했다. 전면 디자인은 베젤(테두리)가 상하에는 있으나 좌우에 없는 '좌우 베젤리스'다.

애플 아이폰7처럼 이어폰 연결 잭이 없는 점도 특징이다.

출고가는 2천499∼2천999 위안(41만4천∼49만6천원)로 갤럭시S8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샤오미는 최근 저가 이미지를 탈피하려고 '미믹스' 등 프리미엄폰을 잇따라 내놓았으나 여전히 삼성이나 애플의 플래그십 제품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샤오미는 이달 28일 미6를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시장에 곧 출시가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삼성 갤럭시S8 시리즈와 정면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온라인 판매에 주로 의존해온 샤오미는 비보·오포 등 신흥 제조사들과 경쟁하기 위해 앞으로 3년 안에 매장 1천 곳을 중국에 개설하는 등 오프라인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도 등 해외 진출 확대에도 노력중이다.

레이쥔(雷軍)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행사에서 샤오미가 작년까지 7천71건의 특허를 보유했으며, 곧 1만건을 돌파하게 될 것이라며 기술 경쟁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샤오미는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미6를 국내에 출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