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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문재인 대통령, 협치와 국민통합으로 새로운 도약을 기대 한다

문재인 더불어 민주당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그가 더없는 영광과 한없이 무거운 책임을 지는 자리에 앉게 되어 우리는 앞으로 5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이 이끄는 새로운 정부를 지니게 되었다. 우리 국민들은 5월 10일 새 정부의 출범을 축하하면서 동시에 또 다른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새 정부 앞에 놓여있는 국정 과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고 문제의 심각성 또한 결코 만만한 것들이 아니다. 탄핵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국정공백이 상당한 기간 이어지고, 그 동안 국내외 정치 및 사회경제적 환경이 급변하면서 한국은 몇 가지의 매우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탄핵과 선거를 거치면서 국민들의 마음은 두 갈래로 갈라지고, 경제는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어려워지는 가운데 성장잠재력이 점점 약화되고 있으며, 국가안보는 북핵 위협과 사드배치문제로 한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실정에 놓여 있다. 그런 가운데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빈부격차는 날이 갈수록 심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이런 문제들을 특별한 준비기간 없이 바로 오늘부터 풀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공공정책을 통하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국회와 국민들의 협력이 없으면 엄두도 낼 수 없다. 주요 국정과제의 해결에는 대부분 법과 예산이 뒤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정부는 여소야대체제로 출발한다. 그렇다면 정치과정에서 필요불가결한 것이 바로 협치와 통합이다.

문 대통령은 다행스럽게도 선거운동후반기에 통합정부의 구성을 선거공약으로 제시하였다. 국정난제들을 풀어가자면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인재들을 널리 등용하고 국민들의 에너지를 총동원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해관계가 다른 정당과 협력에 의한 통치를 하는 것이나 생각이 같지 않은 국민들의 이해와 협력을 이끌어 내는 것이 말처럼 그렇게 쉽지는 않은 것이다. 현명한 지혜와 인내, 그리고 과감한 용기가 필요하다.

협치의 출발은 바로 인재등용에서부터 시작된다. 오늘부터 정부의 주요 직책에 사람이 채워져 나갈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당선소감에서 스스로 말했듯이 자신의 지지여부를 가리지 않고, 당파를 가리지 아니하고 유능하고 참신한 인재를 골라 적재적소에 앉히는 작업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이 바로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재통합하는 선결작업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국가와 전 국민의 운명을 책임지는 자리이지 특정계파나 지역의 이익을 대변하는 자리가 아님을 명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국민들은 앞으로 한 달 동안 문재통령의 인재등용을 예의주시하게 될 것이다. 인사는 만사라고 했다. 새 정부의 성공여부는 인재등용과 인사관리의 첫 단추를 잘 꿰매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부디 명심하기 바란다. 우리 국민들의 잠재력을 생각할 때 협치와 통합정부가 제대로 작동한다면 지금 당면한 국난의 극복은 물론 국가발전을 위한 재도약도 얼마든지 기대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