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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차 고성능 모델 'K5 GT', 차별화를 위한 선택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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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K5'는 현재 중형차 시장에서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고 있다. 2010년 첫선을 보인 1세대는 디자인 완성도로 돌풍을 일으켰다. '디자인의 기아'를 각인시켰다. 그러나 2세대는 이전과 같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타 제조사 차량에 밀려 중형차 시장에서 최하위로 떨어졌다. 올 해 1분기 K5는 8403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동기대비 28.4% 감소했다. 기아차는 주행성능을 극대화한 고성능 모델인 'K5 GT'를 지난 달 20일 국내 출시했다. K5 라인업에 GT를 추가함과 동시에 기존 모델도 편의사양을 고급화한 2018년형을 함께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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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 트림은 기존 2.0 터보 모델을 튜닝해 주행 성능을 동급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기아차는 설명한다. GT(grand touring car)는 강력한 동력 성능으로 장거리 여행이 가능한 차량을 말한다. GT 트림의 매력은 당연히 차별화다. 외관/실내에서 전해져오는 디자인 차별성이 큰 매력이다. GT 트림은 차별화된 디자인과 사양을 적용, 고성능 이미지를 구현하기 마련이다. 엠블럼 등으로 다이내믹 드라이빙 감성을 극대화한다. 주행 성능 뿐 아니라 감성적인 만족도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디자인 부분에서 디테일한 부분들까지 제조사는 신경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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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 GT는 역동적 주행성능을 강조한 전용 디자인, 엔진 사운드를 구현해 운전의 재미를 살렸다. GT 트림의 매력에 빠지면 겉잡을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이전에는 "너무 겉멋만을 추구하는 것 아닌가. 젊은 사람들만을 위한 차이겠지"란 생각이 많았지만 이는 분명한 특별함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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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잘 모르는 사람도 전면과 측면에서 보면 "K5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되겠지만 후면에서 보게 되면 차별성을 갖고 있는 차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되고, 'GT'라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그리고 리어 스포일러와 머플러만 보고서도 고성능 차량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더욱이 차량의 주행 능력, 사운드에서 차량의 정체성은 부각된다. 바로 이것이 매력이 되는 것이다. 후면 오른편에 보이는 'GT'라는 표시, 고성능 차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머플러, 또 리어 스포일러, 그리고 실내에서 경험하는 시트와 스티치 등에서 매력을 느끼지 못할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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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면에서 전후륜 브레이크 적색 캘리퍼, 리어 스포일러와 아웃사이드미러 블랙 포인트 컬러, 고강성 경량 알로이 휠 등이 탑재됐다. 25/45 ZR 18인치 규격의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3 타이어가 장착됐다. 실내에서는 앞좌석 시트와 스티어링 휠 하단 부근에 GT 로고가 보인다. 스티어링휠은 D컷이다. 시트는 허리와 다리를 잘 잡아두도록 스포티한 버킷 스타일 시트로 구성됐다. 가죽은 나파 가죽이 적용된 것으로 보였고 빨간색의 스티치로 시트를 장식했다. 변속기 주변의 콘솔에는 알루미늄 재질을 입혀 고급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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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을 살펴보기 위해선 낮에만 주행해봐선 안되기에 날이 어두워진 밤에 시승이 진행하기도 했다. 시승 과정 중 차량 문을 열고 내리려는 순간, 바닥에 새겨진 'GT' 로고 표시가 선명히 보였다. 승하차 시 도어 하단 바닥에 GT 로고를 비춰주는 도어 스팟램프였다. 새삼 놀랐고 뭔가 새로운 것을 발견한 기쁜 감정마저 들었다. 차량의 기능 뿐 감성적인 면이 이래서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이 표시는 1열 도어에서만 나타나고 2열 도어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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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램프에는 'LED LIGHT SYSTEM'이라고 표시돼 있는데 야간의 어두움을 내몰고 매우 좋은 시야 확보를 가능케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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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과 관련해선 "터보 모델이라는게 이런 것이구나"라는 걸 깨닫게 해줬다. 귀와 몸으로 전달되는 사운드, 고속도로에서 느낀 놀라운 엔진 성능과 안정감, 그리고 정숙성 등은 K5 GT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만들었고, '2.0 가솔린 터보'가 어떤 것인지 분명하게 각인시켜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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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모드는 ▲에코 ▲노멀 ▲스포츠가 있는데 각 모드에서 엔진 사운드와 주행감이 확연히 달라진다. 물론 엑셀러레이터를 격렬하게 반응시키면 어느 모드에서도 소리와 주행감에서 고성능 모델이 갖고 있는 정체성을 드러내긴 했다. 그러나 스포츠 모드에 두게 되면 엔진 상태와 주행감이 확연하게 달라진다. "아, 이 느낌이구나"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되고 "기아차가 많은 성장과 발전을 이뤄가고 있구나"라는 흡족한 감정이 들게 된다. 스포츠 모드에는 전용 클러스터에서 토크와 터보압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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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 GT는 245마력, 36.0kg.m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제로백은 7.5초에서 7.4초로, 제동거리는 42.8m에서 41.3m로 향상됐다고 기아차는 밝혔다. K5 GT는 중고속 영역의 가속성능과 변속 응답성이 개선됐다. 안정적 충격 흡수를 위한 서스펜션 강성 강화와 전자제어 서스펜션 적용으로 주행상황과 노면상태에 따라 최적의 구동력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우수한 제동력과 주행 안전성을 고려해 고성능 스포츠 모델에 적용되는 로우 스틸 스포츠 브레이크도 갖췄다. 로우 스틸 스포츠 브레이크는 브레이크 마찰재에 금속 성분이 포함돼 제동성능과 내구성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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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도로에서는 실내에서 전달되는 엔진 소리가 마치 하이브리드 차량이 지나갈 때 나는 소리와 비슷한 느낌으로 들려왔다. 매우 듣기 좋은 소리를 갖고 있었고 이 차량에 많은 기술이 들어가 있다는것을 생각하게 됐으며 또한 정숙성도 훌륭했다. 소리와 진동에도 자유로웠다. 이것은 액티브 엔진 사운드 제너레이터인데, 엔진 진동을 소리로 변환해주는 기능이다. 주행 모드별로 엔진 사운드가 달라진다. 국산 중형차 최초로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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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 GT의 연비는 10.4 km/ℓ(4등급)이다. 테스트 위주의 주행, 급가속과 급감속, 급브레이크 등 위주로 주행이 이뤄졌기 때문인지 트립 컴퓨터에 표시된 평균 연비는 6.0km/ℓ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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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운드 뷰 모니터, 오토 홀드, 차선 이탈 방지를 위해 경고음을 내주는 기능 등 주행 편의성을 위한 장치들은 역시나 이제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기능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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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열 운전석은 180cm 성인 남성이 앉기에는 역시 고성능 차이기 때문인지 머리 공간이 확실히 비좁았다. 크게 불편한 정도는 아니지만 이것을 감안할 때 GT 트림으로 마음을 돌릴 수 있다. 2열 공간은 머리와 무릎 공간이 여유로운 편이었지만 정확히 말해, 머리 공간은 약간 낮다는 느낌이 왔지만 디자인적 구성으로 공간을 확보했고 무릎 공간의 경우 충분하고도 충분했다. 2열 시트는 트렁크 문을 열면 보이는 당김 장치를 잡아당기고 나서 시트를 앞으로 넘기면 접히게 되는 구조다. 고성능 차이기에 트렁크가 비좁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편의성을 잘 갖추고 있다. 트렁크 공간은 골프백 3개 이상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왠만한 중형차 트렁크 공간 이상이었다.

기아차는 K5 GT가 합리적인 가격의 고성능 모델을 원하는 고객에게 선택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단일 모델로 판매가격은 3295만원인데 다른 트림과 비교에 가장 높은 가격대에 있지만 GT 트림의 매력을 아는 이는 큰 고민을 하진 않을 것으로 생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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