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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무색한 중소기업 인력난···부족인력 외국인으로 메워져

중소기업 인력난으로 인해 해당 부족인력은 외국인으로 메워지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의 80%가 인력 채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중소기업연구원의 '2016~2010년 중소기업 인력지원 기본계획 수립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80.5%가 "현재 회사에서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매우 어렵다'라는 답변이 21.0%, '다소 어렵다'가 59.5%로 조사돼 구인 어려움을 호소한 중소기업이 총 80.5%가 된 것이다. 반면 '어렵지 않은 편이다'(18.0%)와 '거의 어렵지 않다'(1.5%)는 응답은 합해 20%가 되지 않았다.

한편 인력 부족분을 외국인으로 채우면서 외국인 근로자 수는 늘어나고 있다.

법무부에 의하면 E-9(비전문취업)·H-2(방문취업) 비자 등으로 입국해 국내에 체류 중인 '단순 기능인력' 외국인 근로자는 2012년 47만9천 명에서 지난해 54만9천 명으로 14.6%(7만 명) 증가했다.

E-9과 H-2 비자를 받고 들어온 이들은 대부분 중소 제조업체나 음식점 등에 고용돼 내국인이 하기 꺼리는 단순 노동을 하는 실정이다.

더구나 중소기업은 기존 직원마저 회사를 그만두는 비율이 대기업보다 높아 인력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다. 고용노동부의 연도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이직률 격차는 2010년 0.7% 포인트였으나 작년은 1.5% 포인트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밖에 일각에서 중소기업 구인난과 청년 실업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고졸자 취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학 졸업자들은 중소기업 제조현장에서 일하려 하지 않음을 주지시키면서, "중소기업에서 근무할 특성화고 등 직업계고 학생 비중을 현재 전체 고교의 19%에서 30% 이상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소기업은 대졸 이상 수준의 우수한 인력보다 현장 인력이 필요하다"면서 "청년 취업 문제가 현재 대부분 대학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데 궁극적으로는 직업계 고교에 대한 지원 활성화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