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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정부 추경에 공식입장은 '아직'··· 익명 일각에선 '우려'

재계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안 발표에 대해 5일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관망하는 모습이다. 다만 익명으로 추경 편성에 대해 전반적으로 회의적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단체 관계자는 "이번 추경 편성안으로 경기부양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정책에 대해서는 "비효율성이 높은 공공부문이 더욱 비대해질 것"이라며 "이로 인해 민간 부문이 잠식되고 국민 부담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단기적 경기부양을 노리는 추경이라기보다는 ‘정부 정책’ 사안임을 지적하면서 정부 정책을 수립을 위해서는 입안을 한 뒤 예산을 확보하는 정상적 절차를 거쳐야 함을 주지시켰다.

대기업 관계자들도 이번 추경 편성에 대한 점수는 후하지 않다.

4대 그룹 관계자는 "중소기업 지원은 좋은 정책이고 일자리 창출로 내수가 활성화된다면 경제 효과도 기대된다"고 정책 의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중소기업 관련 주요 지원 방안이 ‘3년 한시’임을 꼬집었다. 또 "이 같은 지원 내용에 따라 추가 채용에 나설 기업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라고 알렸다.

이밖에 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재정을 투입한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은 그리스나 스페인의 경제위기 때 얼마나 위험한 정책인지 드러나지 않았느냐"라고 우려했다.

반면 대한상공회의소의 관계자는 이번 추경 편성안에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특히 재정부문의 역할을 강화, 현안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갖고 추진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일자리를 해결하면서 국민에게 필요한 분야의 공공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측면도 있어서 공감할 만하다"라면서 이어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혜택을 주는 식으로 구인-구직 간 미스 매치를 완화해 채용을 촉진하겠다는 내용 등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