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처서에 비가 오면 독의 곡식도 준다?'... 오늘은 '더위 물러가는' 처서

처서
21일 서울시는 "막상 가려고 하니, 괜히 붙잡고 싶은 여름의 끝에서"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서울시 페이스북

여름이 지나 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되는 절기 '처서'를 맞아 '처서' 절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처서는 24절기 중 14번째 절기로 입추(立秋)와 백로(白露) 사이에 드는 절기로 음력으로는 7월 중순, 양력으로는 8월 23일경에 해당하다.

이때부터는 따가운 햇살도 한풀 꺾이고 초목도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 이에 논두렁이나 산소의 풀을 깎는다.

날씨가 서늘해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도 비틀어진다"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로 모기의 극성도 사라진다.

농부들은 여름내 매만지던 쟁기와 호미를 깨끗이 씻어 갈무리한다.

또 '처서에 비가 오면 독의 곡식도 준다'는 속담은 이 때 비가 내리면 흉년이 든다는 뜻에서 생긴 것이다. 여름내 정성들여 가꾼 오곡이 마지막 결실의 때를 맞아 맑은 바람과 따뜻한 햇볕의 기운을 받아 누렇게 익어야 하는데, 비가 내리게 되면 곡식이 제대로 여물지 않아 1년 농사의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기상청은 "절기 ‘처서’인 23일은 중부에 비소식이 있다. 중부지방으로 꽤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제 13호 태풍 ‘하토’의 간접영향' 때문이라고 22일 예보했다.

23일 수도권과 영서지역 강수량은 50~150mm, 많은 곳은 200mm이상이 되겠고 충청지역 50~100mm, 강원영동과 남부지방 20~60mm가량이 오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은 중국 북부에서 남동진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차츰 흐려지다가 아침부터 비가 시작되겠다"며 "남부지방은 대기불안정으로 오후에 소나기가 지나겠고, 모레는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겠다"고 했다.

덧붙여 "본격적인 가을이 오기 전 30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진다"며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만큼 건강관리 잘 하셔야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