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中, 북미 긴장 완화 거듭 촉구…"적대감 호의로 바꿔야"

북한이 2주일 넘게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미국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투입한 병력을 예년보다 축소하는 등 한반도에 긴장 완화 조짐을 보이는 데 대해 중국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양국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괌 포위 사격' 위협 등 말 폭탄을 주고받으며 북미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이전 상황과 비교해 양국은 최근 서로를 향해 '선의'를 보인다며 이런 분위기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5일 '북미, 상대방의 선의를 인식하고 받아야 한다'라는 사평(社評)에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의 도발 자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등 미국의 최근 대북 태도는 매우 드문 일"이라며 "양측이 상대방을 바라보는 태도가 변화한 것은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한반도 문제에서 가장 부족한 것은 상호 신뢰가 부족하다는 점"이라며 "북한과 미국은 오랜 기간 최악의 상황을 준비해 왔기 때문에 한반도 정세는 임계점을 향해 끊임없이 다가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과 북한 모두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공개적으로 대화의 조건을 완화했다고 밝히지 않고 있지만, 실제로 변화가 있었다. 북한도 이에 발맞춰 한 발 더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 영문 자매지인 글로벌 타임스도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과 북한이 적대감을 호의로 바꿔야 한다"며 "양측이 모두 상대의 선의에 반응해야 한다"고 한반도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한반도 문제에서 주도권은 대부분 미국의 손에 있다"면서 "미국이 만약 진정으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원한다면 사용할 수 있는 카드는 아주 많다"고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서는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북한이 서슬 퍼런 위협을 가하는 것도 사실은 방어를 위한 공격에 불과하다"면서 "북한이 주동적으로 미국과 한국에 전쟁을 도발할 이성적이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