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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유치원, 다음 주 집단 휴업...90% 이상 참여 추정

국공립 유치원을 늘리려는 정부의 방침에 반발해 사립유치원이 다음 주 집단 휴업을 예고했다.

11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하 한유총) 소속 전국 사립유치원 운영자와 교사 8천여명(주최측 추산)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정부의 국·공립 유치원 확대 정책 중단과 재정 지원을 요구했다.

이날 최정혜 이사장은 “전체 유치원아의 78%가 사립유치원에 다니지만 정부는 국공립유치원만을 위한 차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들은 사립유치원 학부모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유총은 “정부는 국공립유치원 원아에게는 1인당 98만원의 재정 지원을 했지만 사립 원아에게는 22만원만 지원했다”며 “국공립유치원 늘리기 정책에 필요한 예산을 사립유치원 학부모에게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사립유치원들은 오는 18일 1차 휴업에 이어 25일부터 29일까지 2차 휴업을 예고한 상태다.

한유총은 이번 휴업에 전국 사립유치원 4천100여곳 중 약 90% 인 3천700곳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추정했다.

교육부는 "영유아교육법에서 정한 휴업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불법 휴업"이라며 "실제 휴업에 들어가면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 집단 휴업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국공립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임시 수용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