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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실상 연임 확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사실상 연임이 확정됐다.

KB금융의 차기 회장 후보자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인 KB금융 확대 지배구조위원회(확대위)는 지난 14일 회의에서 윤 회장을 단독 후보로 선정했다.

확대 지배구조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최영휘 KB금융 사외이사는 14일 열린 회견에서 "윤종규 회장과 이사회에서 같이 일한 게 2년 반쯤 됐다"며 "솔직히 조직에 대한 헌신과 열정이 그만한 분도 흔하지 않다"고 말했다.

윤 회장 외에 최종 후보군에 오른 지주사와 계열사 사장 2명(김옥찬 지주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은 인터뷰 검증을 고사했다. 연임 대세론이 퍼지고 있었는데 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부 인사들이 최종후보군에 선정된 뒤 일제히 경쟁을 포기해 논란이 되고 있기도 하다.

확대위가 열린 14일 건물 로비에서는 7개 계열사 노조 연합체인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 소속 노조원들이 연좌농성을 벌였다. 투명성과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확대위는 윤 회장에 대한 면접과 검증 등을 거쳐 이사회에 정식 후보자로 추천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26일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마친 뒤 이사회 추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KB금융 계열사 노조는 윤 회장의 연임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데 노조에서 제기하는 문제나 노사관계도 윤 회장에 대한 평가 항목에 들어간다. 향후 검증 과정에서 이런 사항들을 살피게 된다.

한편 윤 회장은 고졸 행원으로 외환은행에 들어가 은행에 다니며 야간으로 대학을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고 이듬해 행정고시(25회) 2차 시험에서 차석으로 합격했지만 학생운동 전력으로 행시 3차 면접에서 탈락했다. 2002년 다시 은행권으로 돌아왔다.

그는 온화하고 배려심 있는 인품과 실력으로 내부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웠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재무, 영업, 리스크 관리, 인수합병 등 핵심 업무를 두루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