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올겨울 추위 평년 수준…"찬 대륙고기압 확장시 기온 '뚝'"

올겨울 기온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 기온은 큰 폭으로 내리겠다.

강수량은 11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겠지만, 12월과 내년 1월에는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3일 발표한 '3개월 전망'에서 이같이 예상했다.

월별로 봤을 때 11월은 이동성 고기압과 일시적인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 변화가 클 전망이다. 또한,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을 때가 있겠다.

11월 평균 기온은 평년(7.6도)과 비슷하겠고, 월 강수량은 평년(46.7㎜)과 비슷하거나 많겠다.

12월에는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을 전망이다.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할 때면 지형적인 영향으로 서해안에 다소 많은 눈이 내릴 수 있다.

12월 평균 기온은 평년(1.5도)과 비슷하거나 낮겠다. 월 강수량도 평년(24.5㎜)과 비슷하거나 적겠다.

내년 1월은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다. 때에 따라 기온이 큰 폭으로 내릴 수 있겠다.

1월 월평균 기온은 평년(영하 1도)과 비슷하거나 높을 전망이다. 월 강수량은 평년(28.3㎜)보다 적겠다.

이 기간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낮은 경향을 보여 약한 라니냐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 라니냐는 적도 무역풍이 강해지면서 서태평양의 해수 온도 상승으로 동태평양에서 수온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최근 10년간(2007∼2016년) 11월∼1월의 평균 기온은 2.7도로 평년(2.6도)보다 0.1도 높았다. 2007∼2016년 월별 평균 기온은 11월 8.1도, 12월 1.3도, 1월 영하 1.1도였다.

최근 10년간 11월∼1월의 평균 강수량은 108.1㎜로 평년(99.5㎜)의 109%였다.

지난해 12월 전국 평균 기온은 3.1도로, 평년(1.5도)보다 1.6도나 오르면서 1973년 이래 세 번째로 높았다.

기상청은 3개월 전망과 함께 발표한 최근 3개월 기상특성을 통해 지난 8월∼10월 19일 평균 기온은 21.6도로 평년(21.1도)보다 0.5도 높았으며 강수량은 398.7㎜로 평년(468.5㎜)의 86%였다고 밝혔다.

특히, 이달 들어 19일까지 기온은 16.9도로 평년(15.7도)보다 1.2도 높았고, 강수량은 65.5㎜로 평년(35.6㎜)의 두 배에 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