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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신형 'SM3 전기차' 공개…"주행거리 50% 이상 늘어"

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가 23일 막을 올린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에서 주행거리가 50% 이상 늘어난 신형 전기차를 공개했다.

르노삼성은 이날 엑스포 행사장 대구 엑스코(EXCO)에서 전기차 'SM3 Z.E.' 신형 모델을 선보였다.

'SM3 Z.E.'는 국내 유일의 준중형 세단 전기차로, 넉넉한 주행거리와 실내공간 때문에 개인 승용차뿐 아니라 관용 차량, 택시 등으로도 쓰인다.

지난 4월 보건복지부가 1천2백여 대를 사들였고, 현재 서울·대구·제주에서 EV 택시로 영업 중이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신형 SM3 Z.E.의 주행거리는 213㎞로 기존 모델보다 57% 길고, 내·외장과 편의사항도 업그레이드 됐다. 배터리 용량도 63% 늘어난 35.9kWh에 이르지만, 무게 변화는 없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주행거리 213㎞는 동급(준중형) 전기차 중 가장 긴 것으로, 2016년 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국내 승용차 1일 평균 주행거리(40㎞) 기준으로 한번 충전하면 약 5일 주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엑스포

아울러 르노삼성은 SM3 Z.E. 신형의 성능이 개선됐지만, 가격은 3천만대(SE모델 기준)로 유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SM3 Z.E. 신형 가격(부가가치세 포함)은 SE 모델이 3천950만원, 고급 RE 모델은 4천150만원이다.

르노삼성은 이번 행사에서 소형 전기차 '트위지'도 전시했다. 르노삼성은 6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트위지가 좁은 길 주행과 작은 주차 공간(일반 차량 3분의 1) 등에 장점이 있는 만큼 공유 차량용 등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이뿐 아니라 앞으로 'EV(전기차) 상용차'와 같은 다양한 차종을 도입,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르노 그룹 질 노먼(Gilles Normand) 부회장도 이날 엑스포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는 한국 시장에서 'SM3 Z.E.'를 비롯해 전기차 택시 등 우수 제품을 공급해 전기차 리더의 입지를 굳힐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 배터리 교체 비용 보전, 출퇴근 외 시간 버스전용차로 주행 허용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