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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보이콧 속에서 열린 청룡영화제, 누구를 위한 것인가?

오늘 저녁 8시 40분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진행하고 있는 청룡영화제, 기상 상황에 따른 취재진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마찰 속에 개최했다.

이처럼 매년 몸살을 앓고 지나가는 영화제의 경제적 측면은 어떨까. 과연 누구를 위한 영화제이기에 당황스러운 집단적 행동들이 표출되는 것인가.

올해 작품상 후보는 '불한당, 택시운전사, 남한산성, 더 킹, 박열' 등 다섯편이다. 2018년 한국 영화계를 냉정히 평가한다면 내화외빈 그 자체다.

문화 콘텐츠 상품으로서 이길 수 있는 경제성 있는 분야가 영화인데, 한류의 1등 공신은 드라마, 2등 공신이 K팝이다. 세번째로 영화를 꼽을 수 있을까?

영미권을 비롯한 아시아권을 통털어 내세울만한 흥행작품이 무엇인가?일본의 애니메이션, 감성물, 중국의 월드스타 및 감독들은 굳이 언급하지 이내 떠오를 것이다.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에서는 한류스타들이 즐비한데, 유독 영화계에서는 월드스타 아니 아시아스타가 없는 느낌이다.

언제 월드 스타, 세계적인 감독이 출연할지를 막연히 기대하기 전에 오늘과 같은 부끄러운 마찰 등의 모습들이 개선 발전을 모색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는 한국 영화가 당당하고 포부있게 세계로 눈과 발을 돌려, 누구 한명이라도 성공을 거둬낸다면, 아직도 벌어지고 있는 위험하고도 낯부끄러운 한반도의 시장싸움이 잦아들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