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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큰손·IB 투자 러브콜, '中·亞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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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둔 알 무바락 무바달라펀드 CEO

중국과 아시아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아직 높다고 판단하고 투자에 나서는 글로벌 기업들이 최근 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무바달라펀드는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 아래 중국에 공격적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바달라펀드의 최고경영자(CEO)인 칼둔 알 무바라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국가개발은행(CDB) 캐피털, 중국 국가외환관리국과 손잡고 합작투자펀드를 조성했다고 전했다.

그는 해당 펀드는 중국 성장에 대한 큰 기대 속에 이미 7억 달러(7천621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히며 "중국 경제가 매력적인 성장률로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고, 그 안에 기회가 있다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바라크 CEO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조성한 정보기술(IT) 지원펀드인 '비전펀드'에도 투자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중국 디디추싱(滴滴出行)도 투자대상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디디추싱에 대해 "훌륭한 기업이다"라고 치켜세우며 "미래에 큰 성장 가능성을 가진 분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무바달라는 올해 초 UAE 거부인 셰이크 만수르의 국제석유투자회사(IPIC)와 무바달라개발회사가 합병해 만들어진 국부펀드로, 자산규모만 세계 14위인 1천250억 달러(136조원)에 달한다.

바클레이

한편 영국의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 은행이 아시아와 중동 시장에서 철수한 지 2년 만에 사업을 재개할 조짐을 보인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을 인용해 밝혔다.

바클레이스는 작년 아시아 프라이빗뱅킹 사업부를 싱가포르 OCBC에게 매각하고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으나, 바클레이스 국제사업본부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5조 달러 규모의 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아시아와 중동 시장에 재진출할 전략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아시아 재진출 계획은) 중요도 측면에서 아주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어떤 모델로 진출할지 전략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