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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후', 작년 매출 1조4200억원.."국내·중국·동남아시아 시장서 지속 성장"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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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의 궁중화장품 브랜드 '후'가 작년 1조4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차세대 브랜드인 자연·발효화장품 브랜드 '숨'도 매출 3800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이같은 내용을 지난 8일 전했다.

후는 2016년 출시 14년만에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매출 1조원 브랜드가 되기까지 보통 50년 이상 걸린 글로벌 브랜드들과 견줬을 때 성장 속도 면에서 돋보이는 성과라는게 LG생활건강의 설명이다. 내수침체와 중국 관광객수의 급격한 감소로 어려웠던 작년에도 국내, 중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지속 성장했다.

2003년 선보인 후는 2004년부터 매년 약 40%씩 매출 성장을 이뤄왔다. 특히 2006년부터 배우 이영애를 모델로 발탁한 이후 큰 폭의 도약을 거듭했다고 한다. 2009년 매출 1000억원, 2013년 2000억원, 2014년 4000억원, 2015년 8000억원, 2016년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시장은 수십년 이상의 긴 브랜드 역사를 가진 시세이도(121년), 에스티로더(72년), SK-II(38년)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선점하고 있다. 후는 국내는 물론 중국,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전역에서 고급화 전략을 가지고 빠르게 브랜드 가치를 키워가고 있다고 한다.





▲숨
▲숨

숨도 출시 10년만인 2016년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작년 매출 3800억원을 기록하며 후를 이을 차세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출시 12년만에 4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한 후와 유사한 성장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2007년 출시한 숨은 오랜 시간 기다림과 정성을 요하는 자연·발효라는 컨셉을 화장품에 접목한 브랜드로, 피부에 순하면서도 좋은 효능의 제품을 찾는 고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숨은 2016년 4월 말 중국에 진출한 이래 상하이, 난징, 베이징 등 주요 도시의 최고급 백화점에 빠르게 브랜드를 확산해 진출 2년이 채 되지 않은 현재 70개 매장을 오픈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설명이며 싱가포르, 베트남, 대만 등지로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후, 숨 두 브랜드의 매출을 합하면 1조8000억원으로, LG생활건강은 올 해 이 두 브랜드의 매출이 10년 전인 2008년 전사 매출(1조9677억원)보다 높은 2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