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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지하화계획 시민위원회’ 개최

서초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5일 오후 7시 시민 250여명이 참여하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계획 시민위원회’를 양재 aT센터에서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서초구와 미래도시재생포럼의 공동 주관으로 양재IC에서 한남IC 구간의 극심한 교통체증과 매연, 소음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부고속도로가 개통 된지 40여 년이 지난 지금 차량 통행량이 31.8배가 증가하였고 특히 진출입로 부근에서는 교통정체가 극에 달하여 제 기능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이정형 중앙대 교수의 ‘도로공간의 입체개발과 경부간선도로 입체화 마스터플랜’에 대한 발제가 있었다.

터널 최하층부에는 국지성 호우로 인한 재난방지를 위해 배수저류조 시설을 만들고, 지하에 교통체증 완화를 위해 복층 터널 2개를 만든다. 양재IC에서 잠원IC까지 스피드 웨이, 그 위층에 트램, 버스 등의 대중교통을 위한 로컬웨이, 지상에 녹지 및 공원 조성을 위한 휴먼웨이를 조성하는 안이다.

25개 그룹별 원탁 토론은 코리아스픽스 이병덕 대표와 차유나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제1토론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필요성’에 대해 진단하고 제2토론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로 생길 지상부 활용 아이디어’에 대한 발전방안을 토의했다.

토론방식은 그룹당 10명으로 25개 원탁에서 동시에 이루어지고 원활한 토론진행을 위해 퍼실리테이터가 자리했다.

퍼실리테이터가 주민들의 의견을 노트북으로 입력해 실시간으로 중앙서버로 전송하면, 토론장 중앙의 대형화면에 실시간으로 송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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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100여명의 객석 방청객들도 대형화면을 통해 입론부터 의사결정까지 토론의 전 과정을 지켜보며 함께 했다.

토론자들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방음벽으로는 지금의 매연과 소음에 한계(40%) ▲극심한 교통체증 해소 시급(35%)을 꼽았다.

또한 여의도공원의 3배가 새로 생기는 지상공간 활용 방안에 대해 ▲서울을 대표하는 친환경 생태녹지축 ▲공연, 문화, 관광 테마파크 ▲R&CD ▲청년층 등을 위한 공공임대 등으로 활용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구는 이날 채택된 시민 의제를 서울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는 세계적 추세이자 미래 도시의 대안”이라며 “시민위원들의 의견을 모아 서울시와 상의하고 국회에서 도로법 개정안이 통과되길 기다리며 마음을 모으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