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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신형 K9' 4월 출시…'K시리즈' 세대교체

기아차

기아자동차가 오는 4월 대형 세단 신형 'K9'을 출시하고 'K시리즈' 세대교체 작업을 마무리한다. 기아차는 20일 신형 K9의 티저(부분 공개) 이미지를 내놓고 새 K9(THE K9)이 기존 모델보다 큰 차체, 첨단 지능형 안전 기술 등을 갖췄다고 밝혔다.

기아차가 2009년 K7을 시작으로 선보인 K시리즈는 '디자인 기아'라는 명성을 기아차에 안겨준 승용차 제품군이다. 이후 기아차는 K5, K3를 잇따라 출시했다.

하지만 최근 기아차는 신형 K시리즈로의 세대교체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2세대 K7, 지난달에는 2세대 K5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놨고, 최근 2세대 K3에 대한 사전 계약 접수를 시작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출시된 '더 뉴 K5'의 경우 출시 후 10일간 1일 평균 계약 건수가 400대를 웃돌고 있다. 이전 모델이 3개월간 월평균 197대씩 계약된 것과 비교해 판매량이 2배로 늘어난 셈이다.

오는 27일 정식 출시를 앞둔 신형 K3 역시 사전 계약이 시작된 지 하루 만에 작년 한 해 월평균 판매 대수에 육박하는 2천 대 이상의 계약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2세대 K9 개발 과정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깊이 있는 내부 논의가 진행됐다"며 "기존 K9이 가진 기아차 플래그십(주력·대표) 세단으로서 상징성과 K시리즈 최상위 모델로서의 위상 등을 고려해 기존 차명과 엠블럼은 계승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전 평가 결과 2세대 K9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디자인, 실내공간, 사양 등 모든 면에서 큰 것으로 조사됐다"며 "K9의 성공뿐만 아니라 K시리즈, 더 나아가 브랜드 경쟁력 전반에 걸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국내에서는 K9 차명을 유지하고, 해외 지역에서는 'K900'으로 이름을 통일할 계획이다. 기존 K9은 북미 시장에서 K900, 기타 지역에서 쿠오리스(Quoris) 두 가지 이름으로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