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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中 자본 겨냥 "외국자본의 농지매입 규제"

프랑스 마크롱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 등 외국계 자본이 프랑스의 농지를 대량 사들이는 행위를 규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마크롱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엘리제 궁에서 청년 농업인들을 접견하고 "프랑스의 농지는 우리 주권이 근거하는 전략적 투자처다. 외국자본이 수백 헥타르의 땅을 사들이는 이유도 알지 못한 채 팔리게 둘 수는 없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 프랑스 언론이 전했다.

이는 최근 들어 프랑스의 와인 산지 등 농지를 무서운 속도로 사들이는 중국계 자본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 중국계 펀드는 2015년 앵드르 지역에 1천700ha의 농지를 사들인 데 이어 작년에도 프랑스 중부지방의 농지 900ha를 매입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 보도가 나오자 유럽연합 최대 농업국인 프랑스 농민들의 우려가 고조됐다.

마크롱은 이와 관련해 "분명히 규제대책을 마련하고 농업인들과 함께 이런 일(외국자본의 프랑스 농지 대량매입)을 끝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