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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서울 전셋값 0.08% 하락...수요감소‧물량 증가 영향

아파트

지난달 서울지역 주택 전셋값이 5년7개월 만에 하락했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포함) 전셋값은 전월 대비 0.08% 떨어졌다.

세입자의 주택 매수 전환에 따른 전세 수요 감소와 수도권 신규 아파트 입주 증가, 재건축 이주시기 조정 등으로 수요가 분산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한달 사이 0.13% 떨어져 2월(-0.09%)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울산의 주택 전세 가격이 -0.43%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경남이 -0.36%·경기 -0.23%·경북 -0.16%·충남 -0.12%를 기록하는 등 지역 경기 침체와 입주물량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전셋값 하락 폭이 컸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전셋값이 -0.22%로 하락을 주도했고 연립주택이 -0.04%, 단독주택은 보합을 나타냈다.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월세도 전월 대비 낙폭이 커졌다.

전국의 주택 월세가격은 -0.07%로 2월(-0.05%)대비 하락폭이 확대됐으며 특히 준전세(-0.10%)의 낙폭이 컸다. 서울의 월세는 2월에 0.01% 올랐으나 3월에는 0.04% 떨어졌으며,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0.12%로 전월(0.20%)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이 0.55%로 전월(0.94%)보다 오름폭이 크게 줄었고 지방은 전월과 동일한 0.04%의 하락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