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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IT대형주 부진·외국인 매도... 2,470대로 후퇴

코스피

코스피가 반도체 업종 주가 하락 등에 따른 미국 증시 부진과 외국인 '팔자' 영향으로 20일 하락세로 돌아서 2,470대로 후퇴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9.77포인트(0.39%) 내린 2,476.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 넘게 하락한 여파로 한국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 업종에서 매물이 나오며 지수가 하락했다. 다만 북한과 관련해 건설 등 일부 업종에 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틀 연속 순매수하던 외국인이 이날은 매도 우위로 돌아서 4천906억 원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3천458억 원, 기관은 1천586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업종별 지수는 반도체 관련주 부진으로 전기·전자(-2.42%)가 가장 큰 폭으로 내렸고 제조(-1.06%), 철강·금속(-0.40%), 증권(-0.37%), 기계(-0.10%)도 하락했다. 반면 전기가스(2.50%), 건설(1.34%), 통신(1.16%), 음식료품(1.03%), 섬유·의복(0.96%), 비금속광물(0.88%), 은행(0.71%)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정보기술(IT)·반도체 대표주인 시총 1∼2위 삼성전자(-2.20%)와 SK하이닉스(-3.98%)가 함께 큰 폭으로 내렸다.

삼성물산(-1.80%), POSCO(-1.55%), 신한지주(-1.41%), NAVER(-1.36%), LG화학(-0.93%)도 약세였다. 한국전력(3.17%), 현대차(1.27%), 셀트리온(0.94%), 삼성생명(0.90%), KB금융(0.83%) 등은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에서)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언급한 영향으로 남광토건(20.73%), 이화공영(29.74%) 특수건설(16.40%) 건설업종을 중심으로 대북 관계개선 수혜주들이 급등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4포인트(0.73%) 오른 889.17로 거래를 종료했다.

바이오주 과열 논란으로 연이틀 하락했던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2.86포인트(0.32%) 오른 885.59로 개장해 우상향 흐름을 지속해 반등에 성공했다.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0.93%)를 비롯해 에이치엘비(9.18%), 셀트리온제약(4.90%), 펄어비스(2.81%), 카카오M(1.13%) 등이 강세였다. 신라젠(-3.17%), 휴젤(-2.32%), CJ E&M(-1.59%), 스튜디오드래곤(-1.27%) 등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