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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임단협, 큰 틀 잠정 합의...막판 조율만 남아

지엠

한국 지엠(GM)노사가 23일 교섭에서 큰 틀에서 합의하고, 막판 의견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인천 부평공장에서 임단협 제14차 교섭을 시작했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희망퇴직 후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80명의 고용 보장 문제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2018년 제14차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핵심 쟁점인 '군산공장 근로자 680명에 대한 고용문제', '부평공장 신차 배정' 등에 관해 잠정 합의를 끝냈다.

양측은 이날 교섭에서 핵심 쟁점이던 희망퇴직 후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80명의 고용 보장 및 신차 배정 문제와 관련해 절충점을 찾았다.

사측은 군산공장 노동자에 대해 전환배치와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무급휴직은 실시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수정안을 내놓았으며, 대신 희망퇴직 시행 이후 잔류 인원에 대해서는 희망퇴직 종료 시점에 노사가 별도 합의하자고 제안했다.

노조의 반발로 5년에서 4년 무급휴직을 인정하겠다고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양측 모두 '무급휴직' 조항을 삭제하기로 하는데 합의했으며, 또 부평공장 신차 배정과 관련해서 사측은 당초 배정하기로 한 소형 SUV차량과 CUV차량을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로써 최종 핵심 쟁점에 양측 모두 잠정 합의에 이르면서 각 교섭 대표단이 '복리후생 비용절감안'에 대해 세부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노사는 자녀 학자금 지급 유보 등 복리후생 삭감 관련 세부 항목에서 이견을 보여 막판 조율 중이다. 사측은 연차 휴가 미사용분에 대한 수당 지급 축소와 자녀 학자금 지급 3년간 유보와 같은 총 1천억 원 규모의 복지후생 절감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정부는 23일 오후 5시까지 노사가 임단협에 합의해야 한국GM 정상화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