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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금리상승 우려에 약보합…2,474.11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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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3일 북한 리스크 완화 기대감보다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부각된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22포인트(0.09%) 내린 2,474.11로 장을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0일 미국 반도체 업종 하락과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공세로 하락했던 지수는 이날 2.63포인트(0.11%) 내린 2,473.70으로 출발해 장 초반 한때 2,460대로 밀리기도 했지만 2,470선 근처에서 횡보하며 약세 흐름이 지속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이틀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3천37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3천30억 원, 기관은 111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매도로 약세를 보였다. 미국 시중금리 상승으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됐고 제약·바이오주 조정으로 코스닥은 더 큰 폭으로 내렸다"며 "남북경협주는 상승세지만 회담 시점을 전후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6.88%), 삼성바이오로직스(-6.52%) 등 제약·바이오 종목의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삼성물산(-0.37%), 현대차(-0.31%)도 떨어졌다.

'대장주' 삼성전자(0.54%)를 비롯해 삼성생명(2.69%), 한국전력(2.51%), 신한지주(1.54%), NAVER(0.96%), KB금융(0.50%) 등은 올랐고 SK하이닉스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도 의약품(-5.80%), 의료정밀(-1.59%) 등 바이오·제약 관련 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 증권(-0.83%), 서비스(-0.69%), 기계(-0.54%), 제조(-0.53%), 화학(-0.45%) 등도 약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금리 인상 수혜 업종인 은행(3.46%)과 보험(1.73%), 대북 사업 관련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건설(1.30%), 비금속광물(0.95%)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0.15포인트(1.14%) 내린 879.02로 거래를 종료했다.

바이오주 과열 논란으로 하락하다 지난 20일 반등에 성공했던 지수는 이날은 0.78포인트(0.09%) 내린 888.39로 출발해 하락 폭을 키웠다.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6.21%)와 2위 신라젠(-9.94%)을 비롯해 바이로메드(-4.55%), 코오롱티슈진(-4.42%) 등 주요 바이오 종목이 큰 폭으로 내렸다. 에이치엘비(7.81%), 펄어비스(2.54%), 포스코켐텍(1.73%) 등은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