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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업체들, 스마트폰 수요 둔화 전망

애플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애플 투자자들이 초조해 하고 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테라다인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곧 만족스럽지 못한 실적을 나타낼 것이라며 올 2분기 매출 전망치를 4억9천만 달러∼5억2천만 달러(5천293억원∼5천618억원)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가 전망한 6억9천100만 달러(7천465억 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마크 자젤라 테라다인 최고경영자(CEO)는 "올 1분기 강력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모바일기기 시험 용량이 크게 줄었다"며 "2분기 실적 전망치는 이러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 24일 실적 발표에서 모바일 수요 약세로 D램 출하량이 지난해 4분기보다 줄었다며 스마트폰 매출이 정체기에 들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유리 제조업체 코닝은 스마트폰용 유리를 만드는 부서 매출이 오는 2분기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코닝은 특수 유리 부문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줄어든 2억7천800만 달러(3천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닝 경영진은 현재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도달했다며 실적이 계속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인 스마트폰 수요 둔화가 애플 아이폰의 부진한 실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해석했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 부진 우려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지난 23일 기준 직전 3거래일간 시가총액이 639억 달러(69조 원)나 증발한 바 있다. 애플의 주가 하락은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아이폰 수요 감소를 이유로 2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야기됐다.

키뱅크 캐피털마켓의 웨스턴 트위그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약세가 오는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우울한 전망을 이끌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